역대 상대전적 '1승1무6패' 열세
수아레스·누녜스 등 공격진 화려
손흥민, 노쇠한 수비진 흔들어야
수아레스·누녜스 등 공격진 화려
손흥민, 노쇠한 수비진 흔들어야
![[월드컵] 강호 우루과이 넘어야 벤투호 16강이 보인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211/2022112202109919607003[1].jpg "[월드컵] 강호 우루과이 넘어야 벤투호 16강이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를 넘어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위한 대담한 도전이다.
우루과이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위 평가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났다. 모두 한국이 패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0-1로 졌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16강에서 격돌해 1-2로 무릎 꿇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8위, 우루과이 14위다. 가나, 포르투갈과도 대결할 H조에서 우루과이는 조 1위 후보로 꼽힐 만큼 만만찮은 상대다. 그러나 이 경기 결과에 벤투호의 이번 대회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 팀 최종명단에 오른 선수 면면을 놓고 보면 전력 차는 순위 격차보다 커 보인다. 일단 우루과이에는 유럽 빅리그를 누볐거나 현재 누비고 있는 특급 공격수가 즐비하다.
2010년 남아공 대회 한국과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아직 건재하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빅클럽에서 뛰며 프로 통산 746경기에 출전해 무려 460골을 양산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금은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나서 8골을 넣는 등 골감각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수아레스는 A매치에 134경기에서 68골이나 넣었다. 월드컵에는 3차례 출전해 총 7골을 기록 중이다.
수아레스와 1987년생 동갑에 같은 살토 출신으로 그의 '영혼의 콤비'로 불리며, A매치 133경기 58골을 기록 중인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도 무서운 골잡이다. 이들이 어느덧 35세나 돼 우루과이 공격진이 노쇠했다는 우려는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불식한다.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공식전 34골을 퍼부어 차세대 특급 골잡이로 떠오른 누녜스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좌충우돌 적응하며 5골을 기록했다. 다만 누녜스는 카타르에서 진행한 전지 훈련 도중 발목에 통증을 느껴 1차전 출전 전망이 불투명하다.
벤투호가 경계해야 할 선수가 공격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대 초반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주전을 꿰찬 천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 베테랑 센터백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우루과이는 사실상의 '4강 후보'로 꼽힌다.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벤투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달 초 입은 불의의 안와 골절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대표팀 코치진과 의무팀의 도움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대표팀 훈련에서는 스스로 헤더를 시도해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누구보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는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존재는 1차전 승점 획득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손흥민 외에도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EPL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가 많아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벤투호가 정상 전력을 가동하게 된다면 포백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한 4-2-3-1 내지는 4-4-1-1 전술로 우루과이를 상대할 전망이다. 김승규(알샤바브)가 골문을 지키고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울산), 김민재, 윤종규(서울)가 수비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는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이 배치될 것으로 보이며 공격 2선에는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이, 최전방에는 손흥민이 출격할 전망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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