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서울 홍릉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내년 5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국제행사를 하려고 한다"며 "함께 고생하고, 고민하고, 열정을 쏟았던 많은 분들을 모시고 축하와 지혜를 모으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진념 전 부총리 등 24명의 전 부총리와 장관, 역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7명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제가 1960년생이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수립된 게 1962년이니까 경제 발전의 역사와 같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한국도 이만큼 왔다. 저희도 갓난아기 시절부터 이만큼 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발전의 역사는 없었다. 앞으로의 60년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정책은 KDI와 우리가 고민하며 그림을 그려냈지만,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은 국민, 기업, 근로자, 정책을 함께 고민한 공직자"라고 추켜세웠다.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간담회 이후 내년 5월에 세계은행과 함께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개발 경험이 오늘날 개발도상국에 얼마나 많은 영향과 모델이 됐는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도국 10명 이상 장관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현재 우리 당면한 대내·외적 환경과 과제들이 워낙 엄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다가올 60년을 어떻게 맞이할지 선배들에게 지혜를 구해야 한다"며 "저출산·고령화 문제, 성장동력 저하 문제,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등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짚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역대 부총리 및 장관, 역대 KDI 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