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지만 실내마스크 유지
일평균 확진 20만명까지도 전망
일평균 확진 20만명까지도 전망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감염재생산지수도 3주 연속 1을 넘어서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병상 가동률도 4주째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 재유행에 대비해 60세 이상 어르신, 요양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도 7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공식화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정도이며, 현재 유행이 맞다는 것에 대한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겨울 재유행 규모와 관련해서는 여름 유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12월 혹은 이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유행 정점은 12월 혹은 그 이후로 예상되며 신규 확진자는 최대 18만명이 발생해, 정점 주간에 일평균이 13만 명이었던 지난 여름철 유행 수준 이내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본부장은 "겨울철 유행은 현시점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변이 발생 영향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일 5만 명에서 20만 명까지 폭넓게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겨울철 유행이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백 본부장은 "겨울철 재유행은 여름 수준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기존에 갖춰 놓은 방역·의료 역량을 토대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9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472명으로, 이틀 연속 6만 명대를 기록했다. 전날의 6만2273명보다도 199명 늘어난 수치이고, 지난 9월 15일(7만1444명) 이후 55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수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다. 김진수기자 kim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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