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단 발표 하루 만에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재개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출근길 대통령실 현관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손을 흔들자 멈춰선 뒤 "물어볼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다. 전날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와 관련한 질문에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 경제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일문일답은 7~8m 거리를 둔 채 이뤄졌다. 전날 대통령실이 대통령실 출입기자 10여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예방적 차원에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한 만큼 안전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기자들이 내일도 도어스테핑을 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이거야 하면 안 되나? 여러분 괜찮으면 며칠 있다가 (포토라인) 칩시다"라고 했다.
최근 코로나 확산 추세를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상당기간 중단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일각에선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도어스테핑 때 윤 대통령이 직설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을 한 데서도 기인하므로 도어스테핑 중단이 길어질 것이라는 악의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도어스테핑은 허를 찌른 것이다. 지난주 도어스테핑 때 답한 것처럼 누가 뭐래도 '신경 쓰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의중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과 분위기로 봐선 도어스테핑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제 갓 취임 60여일뿐인데 이날을 포함해 총 25회의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날은 거의 빠짐 없이 도어스테핑을 했다. 건국 이래 일찍이 어떤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적극적 소통자세다. 국민 뇌리에 박힌 그간 대통령 상(像)을 그야말로 전복(顚覆)시키는 신선한 충격이다. 생중계되는 자리에서 직흥적 직설적 정제되지 않은 답변이 없진 않지만, 그 자체로 대통령의 심중을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소통의 장이다.
도어스테핑은 이제 '윤석열표 소통 방식'이 됐다고 봐야 한다. 참모들의 도움도 없고 자료도 없이 국민 앞에 서서 국정에 관한 답변을 하는 것은 자신감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장에 들러 빵과 구두를 구매하고 스스럼없이 공원 나들이를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이러한 최고권력자의 탈권위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권위적 경직성을 완화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다. "전 정권 장관 인사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는 등 감정 섞인 즉흥 발언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무리 약식이라 해도 국민 앞에서 대통령이 발언하는 것이므로 신중하고 정확해야 한다. 이런 조건만 보완한다면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자 대통령 소통방식의 신기원이 될 것이다.
최근 코로나 확산 추세를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상당기간 중단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일각에선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도어스테핑 때 윤 대통령이 직설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을 한 데서도 기인하므로 도어스테핑 중단이 길어질 것이라는 악의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도어스테핑은 허를 찌른 것이다. 지난주 도어스테핑 때 답한 것처럼 누가 뭐래도 '신경 쓰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겠다'는 의중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과 분위기로 봐선 도어스테핑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제 갓 취임 60여일뿐인데 이날을 포함해 총 25회의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날은 거의 빠짐 없이 도어스테핑을 했다. 건국 이래 일찍이 어떤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적극적 소통자세다. 국민 뇌리에 박힌 그간 대통령 상(像)을 그야말로 전복(顚覆)시키는 신선한 충격이다. 생중계되는 자리에서 직흥적 직설적 정제되지 않은 답변이 없진 않지만, 그 자체로 대통령의 심중을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소통의 장이다.
도어스테핑은 이제 '윤석열표 소통 방식'이 됐다고 봐야 한다. 참모들의 도움도 없고 자료도 없이 국민 앞에 서서 국정에 관한 답변을 하는 것은 자신감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장에 들러 빵과 구두를 구매하고 스스럼없이 공원 나들이를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이러한 최고권력자의 탈권위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권위적 경직성을 완화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다. "전 정권 장관 인사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는 등 감정 섞인 즉흥 발언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무리 약식이라 해도 국민 앞에서 대통령이 발언하는 것이므로 신중하고 정확해야 한다. 이런 조건만 보완한다면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자 대통령 소통방식의 신기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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