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윤리위의 대표 당원권 정지 징계 후 지도체제 혼돈을 빚었던 국민의힘이 11일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고 대표 직무대행체제로 가기로 정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직후 '대표의 사고'에 해당한다며 자신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밝혔었다. 이날 의원총회는 권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체제를 추인한 것이다. 의총이 권 원내대표의 결정을 추인한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총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다음과 같이 엄숙히 결의한다"며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문도 냈다. 윤리위 결정이 나온 후 비상대책위로 가느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새로 뽑느냐는 등 여러 주장이 나왔지만 일단 대표 직무대행체제로 결론이 났다.
윤리위 징계에 불복의 뜻을 밝혔던 이 대표는 잠행에 들어간 상태다. 당초 이 대표는 11일 최고위에 참석해 윤리위 결정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재심 청구를 할 경우 윤리위 결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당대표의 자격도 유지된다는 논리에서였다. 그러나 이 대표의 발언은 이내 권 원내대표가 윤리위 처분의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고 밝힘으로써 힘을 잃었다. 이날 최고위에 나타나지 않은 것도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불복할 명분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당 중진들의 잇따른 징계 수용 압박도 작용했다. 이 대표가 재심 청구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지는 불투명하다. 윤리위가 결정을 번복하거나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로써 당대표 징계에 따른 지도체제 혼돈은 일단락되어가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지난 두 달여 국민의힘 분란의 소지가 됐다. 징계 불가피론이 많았지만 이 대표가 주장하는 '윤핵관 음모론'에 동조하는 동정론도 없지 않았다. 이는 권력싸움으로 비쳤다. 새 정부 출범 후 여당이나 정부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해 왔다. 당의 분란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데도 일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서민들은 급등하는 물가에 허리가 휘는데 집권여당은 '정치놀음'에 빠졌다는 비판이 거셌다. 당대표 징계에 따른 혼란이 완전 불식된 건 아니다. 여론몰이에 능한 이 대표가 외곽에서 또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조언처럼 이 대표는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정치인이다. 성상납을 받지 않았다면, 경찰수사에서 누명을 벗는데 매진해야 한다. 그런 다음 재기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분하더라도 '권성동 직대체제' 의총 추인을 일단 수용해야 한다.
윤리위 징계에 불복의 뜻을 밝혔던 이 대표는 잠행에 들어간 상태다. 당초 이 대표는 11일 최고위에 참석해 윤리위 결정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재심 청구를 할 경우 윤리위 결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당대표의 자격도 유지된다는 논리에서였다. 그러나 이 대표의 발언은 이내 권 원내대표가 윤리위 처분의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고 밝힘으로써 힘을 잃었다. 이날 최고위에 나타나지 않은 것도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불복할 명분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당 중진들의 잇따른 징계 수용 압박도 작용했다. 이 대표가 재심 청구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지는 불투명하다. 윤리위가 결정을 번복하거나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로써 당대표 징계에 따른 지도체제 혼돈은 일단락되어가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지난 두 달여 국민의힘 분란의 소지가 됐다. 징계 불가피론이 많았지만 이 대표가 주장하는 '윤핵관 음모론'에 동조하는 동정론도 없지 않았다. 이는 권력싸움으로 비쳤다. 새 정부 출범 후 여당이나 정부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해 왔다. 당의 분란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데도 일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서민들은 급등하는 물가에 허리가 휘는데 집권여당은 '정치놀음'에 빠졌다는 비판이 거셌다. 당대표 징계에 따른 혼란이 완전 불식된 건 아니다. 여론몰이에 능한 이 대표가 외곽에서 또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조언처럼 이 대표는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정치인이다. 성상납을 받지 않았다면, 경찰수사에서 누명을 벗는데 매진해야 한다. 그런 다음 재기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분하더라도 '권성동 직대체제' 의총 추인을 일단 수용해야 한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