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7960만톤으로 집계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이후 2년 연속 줄어들다가 작년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19 진정으로 생산활동·이동량이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28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발표한 작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전년 잠정치(6억5660만톤) 대비 3.5% 증가한 6억7960만톤이었다. 다만 배출량이 정점을 찍은 2018년(7억2700만톤)보다는 6.5% 낮았다.
에너지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3.6% 증가한 5억9060만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86.9%를 차지했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발전·열생산' 배출량은 2억2200만톤으로 1.8% 늘었다. 작년 발전량이 576.7테라와트시(TWh)로 4.5%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는 편은 아니다. 원단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증가와 고효율 신규 석탄설비 운용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실가스 배출량 7.5%를 차지하는 산업공정 분야는 작년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시멘트 생산량이 늘어나고, 반도체 생산도 활발해지면서 배출량이 재작년 4850톤에서 작년에는 5100만톤으로 5.2% 증가했다. 농업 분야 배출량은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재작년 960만톤에서 작년 980만톤으로 2.1% 증가했다.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확대됐다. 배출량은 9790만톤으로 재작년(9630만t)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줄었던 이동수요가 일상회복 등 추세에 발맞춰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다.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세계 평균(5.7%)이나 미국(6.2%)·유럽연합(7%)·중국(4.8%) 등 주요국보다 낮았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55.7톤으로 재작년(357.6톤)보다 줄었는데,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서흥원 온실가스 센터장은 "올해도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28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발표한 작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전년 잠정치(6억5660만톤) 대비 3.5% 증가한 6억7960만톤이었다. <환경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