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엔진은 한화, 발사대는 현대중공업… 300개 기업 혁신기술, 성공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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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페이스X, 아마존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면서 '우주개발'을 넘어 '우주산업' 시대가 개막했다.

지난 12년 동안 진행된 누리호 개발사업에는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우주강국 진입에 힘을 보탰다.

이들 기업은 누리호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서브 시스템, 발사체 총조립 등에 참여해 독자 기술력을 쌓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두원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을 비롯해 한양이엔지, 제이투제이코리아, 에스엔에이치 등 중견·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거대 프로젝트에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 KAI는 누리호의 총조립을 맡았다. 누리호 체계 총조립 과정에는 24명의 KAI 엔지니어가 참여해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2차 발사를 준비했다. 엔진 총조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 '75t 액체로켓 엔진'은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극한 조건을 모두 견뎌 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3월 75t급 엔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 등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체계종합은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등 6개사, 추진기관·엔진은 에스엔에이치, 비츠로넥스텍 등 9개사가 맡았다. 구조체는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등 9개사, 열·공력 분야는 한양이엔지, 지브엔지니어링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주요 분야 참여 기업만 30곳이 넘는다.

누리호가 발사된 '제2 발사대' 역시 국내 기업에 의해 제작됐다. 제2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2016년부터 지난 3월까지 4년 6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누리호에 연료를 공급하는 높이 48m의 엄빌리칼(탯줄)도 구축했다.

항우연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산연 공동설계센터'를 설치해 기업들의 기술 확보를 도왔다. 정부는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달 초 우주개발진흥법을 개정해 우주개발 사업에 계약방식을 도입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한 인프라를 민간에 확대 개방하도록 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미래 먹거리인 우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뉴 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우주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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