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식 물가지수 109.81
전년 동월대비 7.4%나 올라
시장 안정 구체적 대안 시급
전년 동월대비 7.4%나 올라
시장 안정 구체적 대안 시급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09.81(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7.4%, 작년 12월보다 4.2% 올랐다. 특히 치킨이 (올해 상승률 6.6%) 가장 높았다.
치킨의 경우, 주요 프랜차이즈의 프라이드치킨이 1마리당 1만6000∼2만원 수준이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작년 말 또는 올해 들어 치킨 가격을 마리당 1000∼2000원씩 올리면서 교촌치킨, BHC, BBQ 등 3대 프랜차이즈 대표메뉴 가격이 모두 마리당 2만원대가 된 상태다.
치킨 가격 상승은 원재료인 닭고기, 튀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 강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에 납품되는 10호 닭고기 평균 거래가격(염지비·절단비·포장비·부가가치세 등 미포함)은 작년 12월 2983원에서 지난달 3518원으로 17.9% 상승했다.
치킨 다음으로는 짜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짜장면 가격(서울 기준)은 지난해 12월 5692원에서 지난달 6223원으로 뛰었다.
외식 물가는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누적되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웃도는 수준으로 오름세가 가파르다.
앞서 언급된 치킨 등의 품목을 포함해 39개 외식 품목 모두 작년 말보다 가격이 올랐다. 가공식품 지수는 지난달 109.19(2020년=100, KOSIS)로 1년 전보다 7.6% 상승했다. 국수(33.2%), 밀가루(26.0%), 식용유(22.7%) 등이 큰폭으로 뛰었다.
이달에는 수박 도매가가 작년보다 최대 32%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의 '농업관측 과채 6월호' 보고서를 보면, 이달 수박 도매가격은 ㎏당 2300∼2500원으로 예측됐다. 작년 같은 달엔 ㎏당 1900원이었다. 재배면적 감소와 큰 일교차에 따른 생육 지연 등의 영향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이 시장안정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지속해서 내놓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연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본부장은 "소비자들이 데이터보다 체감으로 가격인상을 더 빨리 인지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관련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 식용유 구매 제한이나 사재기 현상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시장에 불안한 메시지가 커지지 않게 정부와 기업이 시장안정에 대한 구체적 대안과 그 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업들은 이 어려운 시기에 자사 이익을 더 높이려고 원재료 인상률 그 이상으로 소비자가를 인상하려는 결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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