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2주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동위원소 가속기 활용연구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초대 소장를 선임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소장 공모는 개인 응모와 단체·기관 추천을 통해 투 트랙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소장은 오는 12월 종료되는 중이온가속기 1단계 장치구축사업 완료와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선행 R&D 추진, 중이온가속기 운영사업 추진계획 수립, 중이온가속기 활용연구 지원체계 마련, 국내외 가속기연구소 및 관련 산학연 공동연구 협력 등 연구소를 대표해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소장 공모는 개인 응모와 단체·기관 추천을 통해 진행되며, 서류전형과 발표면접을 거쳐 3배수 후보 이내로 추천한 뒤, IBS 원장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소장 임기는 3년으로, 임기 중 실적이 우수한 경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사업 추진 10년째를 맞은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은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거대과학 프로젝트임에도 당초 무리한 사업계획과 저에너지구간 가속장치 제작의 기술적 문제 등으로 지난해 말까지 다섯 차례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저에너지 구간 초전도가속장치 설치 등 1단계 구축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시운전과 빔 인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년부터 빔 전송과 시운전을 통한 활용성 검증을 거쳐 2024년부터 희귀동위원소 생성장치를 이용한 빔 제공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선행 R&D를 통한 고에너지 구간 가속장치 기술 확보와 저에너지 구간 운영 결과 등을 고려해 2단계 구축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10년 동안 수차례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기간 연장, 사업비 증액 등에도 불구하고, 1단계 구축사업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초대 소장 공모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대 소장은 오는 10월 예정된 빔 인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기술적 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에너지 구간 초전도가속장치 개발을 위한 선행 R&D 추진 등 연구소의 사활이 걸린 현안들을 해결해야 해 책임감이 크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가속기 분야의 전문성과 리더십, 거대과학 프로젝트 추진 경험 등을 두로 갖춘 인사가 초대 소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중이온가속기(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해 핵물리·물성과학·의생명 등 기초과학 분야에 활용하는 연구시설로, 2011년부터 1조5000억원을 투입해 대전 신동지구에 구축되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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