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투자하지 않은 고객의 현금에서 발생한 수십억의 이자수익을 회사수익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투자광풍 속 예치금이 급증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급증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이자수익은 163억918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이자수익이 18억원에 불과했지만, 1년새 크게 급증한 것이다.
현재 업비트는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로부터 연 0.1%의 이자수익을 받고 있다. 업비트가 예치금으로 케이뱅크에서 지급받은 이자의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의 원화 예수금이 5조8120억원으로부터 58억원 가량의 이자를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금이 급증하면서 이자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는 원화 예수금이 9516억원이었는데, 1년새 예수금이 5배 이상 크게 급증하면서 예수금 이자수익이 수십억원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다만 업비트에서는 이같은 수익에도 현행법상 직접적으로 고객들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상으로 인허가를 받지 않고서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예수금에 대한 이자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고 싶어도 현행법상 유사수신 위법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수십억원에 달하지만 수익이지만, 1인당으로 나누면 액수가 크지 않다며, 이같은 수익을 ESG 사업 진행하며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비트와는 달리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나머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4개 거래소는 이자를 받고 있지 않다. 각 거래소가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간의 계약에 따라 결정되는데, 별도로 이자수익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 빗썸의 예치금은 1조4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코빗은 지난달 20일부터 거래소에 맡겨둔 금액에 대해 매일 세후 연 1.0%의 KRW포인트로 지급하며 타 거래소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금융사와는 달리 누적 거래 횟수, 누적거래액 등의 조건에 따른 지급이 이뤄지지만 조건이 누적거래 횟수 최소 3회, 거래액 10만원 이상 등으로 거래소를 이용하는 대부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영석기자 ysl@dt.co.kr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이자수익은 163억918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이자수익이 18억원에 불과했지만, 1년새 크게 급증한 것이다.
현재 업비트는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로부터 연 0.1%의 이자수익을 받고 있다. 업비트가 예치금으로 케이뱅크에서 지급받은 이자의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의 원화 예수금이 5조8120억원으로부터 58억원 가량의 이자를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금이 급증하면서 이자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는 원화 예수금이 9516억원이었는데, 1년새 예수금이 5배 이상 크게 급증하면서 예수금 이자수익이 수십억원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다만 업비트에서는 이같은 수익에도 현행법상 직접적으로 고객들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상으로 인허가를 받지 않고서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예수금에 대한 이자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고 싶어도 현행법상 유사수신 위법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수십억원에 달하지만 수익이지만, 1인당으로 나누면 액수가 크지 않다며, 이같은 수익을 ESG 사업 진행하며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비트와는 달리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나머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4개 거래소는 이자를 받고 있지 않다. 각 거래소가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간의 계약에 따라 결정되는데, 별도로 이자수익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 빗썸의 예치금은 1조4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코빗은 지난달 20일부터 거래소에 맡겨둔 금액에 대해 매일 세후 연 1.0%의 KRW포인트로 지급하며 타 거래소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금융사와는 달리 누적 거래 횟수, 누적거래액 등의 조건에 따른 지급이 이뤄지지만 조건이 누적거래 횟수 최소 3회, 거래액 10만원 이상 등으로 거래소를 이용하는 대부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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