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관리체계가 가장 엄격해야 할 시중은행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금융권과 경찰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 내부 감사를 통해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직원은 10년 넘게 재직해 왔다. 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관리하는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면서 2012~2018년까지 6년간 600억원을 개인계좌로 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해당 직원이 횡령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용처 등을 확인 중이라고 한다.금융감독원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우리은행 본점에 전담인력을 투입해 수시 검사에 들어갔다.
이번 횡령 사건은 일반 제조업체가 아닌, 대형 금융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막대하다. 6년 동안 회삿돈 600억원을 빼돌릴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황당할 뿐이다. 국내 메이저 은행 본점에서 이런 대형 횡령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매년 발생하는 은행 금융사고의 경우 많아야 수십 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10년 전부터 이뤄진 일탈 자체를 인지하지도 못했다. 우리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내부 통제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금융이 줄곧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적·기업지배구조) 경영도 무색해졌다.
금융기관은 일반 사기업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 금융은 실물경제의 혈맥이고 4차산업의 핵심이다. 만약 혈관이 터져버리면 시장과 나라 경제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 따라서 철저한 감독·관리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 업종이다. 하지만 사고가 툭하면 터진다. 피해 규모만 2조원에 달하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나라인데, 금융은 여전히 후진적이란 얘기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선진금융 도입은 등한시하고 국민들 대상으로 1차원적인 '이자 장사'만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도 사상 초유의 횡령 사고를 통해 '금융 후진국'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번 사고는 해당 직원을 처벌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경영진의 책임은 물론 금융감독원의 관련 감독 책임도 무겁게 따져야 한다. 획기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강화도 시급하다. 이를 통해 후진적 범죄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횡령 사건은 일반 제조업체가 아닌, 대형 금융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막대하다. 6년 동안 회삿돈 600억원을 빼돌릴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황당할 뿐이다. 국내 메이저 은행 본점에서 이런 대형 횡령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매년 발생하는 은행 금융사고의 경우 많아야 수십 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10년 전부터 이뤄진 일탈 자체를 인지하지도 못했다. 우리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내부 통제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금융이 줄곧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적·기업지배구조) 경영도 무색해졌다.
금융기관은 일반 사기업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 금융은 실물경제의 혈맥이고 4차산업의 핵심이다. 만약 혈관이 터져버리면 시장과 나라 경제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 따라서 철저한 감독·관리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 업종이다. 하지만 사고가 툭하면 터진다. 피해 규모만 2조원에 달하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나라인데, 금융은 여전히 후진적이란 얘기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선진금융 도입은 등한시하고 국민들 대상으로 1차원적인 '이자 장사'만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도 사상 초유의 횡령 사고를 통해 '금융 후진국'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번 사고는 해당 직원을 처벌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경영진의 책임은 물론 금융감독원의 관련 감독 책임도 무겁게 따져야 한다. 획기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강화도 시급하다. 이를 통해 후진적 범죄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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