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시공단 "공사 중단" 통보에 조합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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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시공단 "공사 중단" 통보에 조합 "계약 해지"
둔촌주공아파트 시공 현장. <둔춘주공 시공사업단 제공>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공사 중단 상황에 놓였다. 시공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로 공사중단 통보를 하자 조합이 계약해지를 논의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실제 공사가 10일 이상 중단될 경우 '시공사 계약해지' 안건을 조합원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16일 정기총회에서 다룰 안건을 별도 총회를 열고 앞당겨 진행한 것이다.

시공단은 오는 15일 0시부터 둔촌주공 사업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 자재 등을 철수한다. 시공단 관계자는 "공사비 변경계약을 인정하지 않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 중단하는 것"이라며 "조합에서는 중단과 관련된 어떤 언급도 없고 협의를 안 하기 때문에 중단을 변경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시공단은 강동구청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공문을 보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9일부터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관련 설명회를 열고 서울시가 갈등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양측은 2016년 공사비 2조6000억원에 계약했지만 2020년 설계안을 변경하면서 3조2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현 조합 집행부는 시공단이 이전 조합과 체결한 5200억원의 공사비 증액 계약이 부동산원의 감정 결과를 반영한 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다수의 조합원이 당시 조합장을 해임 발의한 당일에 맺어져 법적·절차적 하자가 많은 계약이라고 주장한다. 조합은 지난달 21일 시공단을 상대로 서울동부지법에 공사비 증액과 관련한 계약변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금의 5930가구를 1만2032가구로 재건축해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이라고 불리는 이 단지는 당초 올해 상반기 내 478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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