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탄'이 터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를 기록했다. 7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2.9%에 달해 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이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것은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물가는 쓰나미처럼 경제 전체를 삼키고 있다. 유가가 폭등하면서 기업과 서민 가계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 수준으로 오르면서 화물업계는 아우성이다. 지난 1일 리터당 평균 1590.62원이던 경유는 이제 일부 지역에선 2000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일을 해도 손해"라는 곡소리가 나온다.
밀, 보리, 옥수수와 같은 곡물 가격도 올라 장바구니 물가 역시 비상이다. 어디 이뿐인가. 서민 생활에 밀접한 음식비 학원비도 무섭게 뛰고 있다. 월급과 아이들 성적 빼고는 안 오른 게 없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다. 자연히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의 악몽은 현실로 닥치고 있다.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우려감을 표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특히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에너지와 유가"라며 "정부도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인하 폭 확대 등을 포함한 서민 물가 안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전은 오는 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h으로 확정해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임시방편일 뿐이다.
물가는 절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최근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수위 워크숍에서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을 못 잡으면 국민이 용서를 못 한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물가는 핵심 화두다. 물가가 폭등하면 가계 소득은 쪼그라들고 서민들 시름은 깊어진다. 기업은 원가 부담으로 수익이 줄어든다. 소비·투자 모두 위축된다. 세계 각국이 물가잡기에 총력을 쏟는 이유다. '물가폭탄'에 민생이 멍들고 있다. 서민들은 최대 피해자다. 새 정부는 해결 1순위를 물가에 놓고 정교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만약 물가 대처에 실패한다면 전 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음을 각인하길 바란다.
밀, 보리, 옥수수와 같은 곡물 가격도 올라 장바구니 물가 역시 비상이다. 어디 이뿐인가. 서민 생활에 밀접한 음식비 학원비도 무섭게 뛰고 있다. 월급과 아이들 성적 빼고는 안 오른 게 없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다. 자연히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의 악몽은 현실로 닥치고 있다.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우려감을 표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특히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에너지와 유가"라며 "정부도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인하 폭 확대 등을 포함한 서민 물가 안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전은 오는 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h으로 확정해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임시방편일 뿐이다.
물가는 절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최근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수위 워크숍에서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을 못 잡으면 국민이 용서를 못 한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물가는 핵심 화두다. 물가가 폭등하면 가계 소득은 쪼그라들고 서민들 시름은 깊어진다. 기업은 원가 부담으로 수익이 줄어든다. 소비·투자 모두 위축된다. 세계 각국이 물가잡기에 총력을 쏟는 이유다. '물가폭탄'에 민생이 멍들고 있다. 서민들은 최대 피해자다. 새 정부는 해결 1순위를 물가에 놓고 정교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만약 물가 대처에 실패한다면 전 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음을 각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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