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사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주요 핵심정책 및 평가 등이 공유됐다. 아울러 새 정부 초기 당면 현안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연계해 차기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주요 국정과제를 검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당면 현안으로는 오는 6월 누리호 2차 비행시험을 통한 위성 자력발사 능력 확보, 4월 '데이터기본법' 시행에 따른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출범 등 민간 데이터산업 육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됐다.
윤 당선인은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구축해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 개개인 맞춤형 정책을 구현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디지털플랫폼정부 TF'를 개설하고 AI 기반 '원 거버먼트 원 플랫폼'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을 위해 AI(인공지능), SW(소프트웨어), 메타버스, 5G·6G 등 디지털 핵심산업 육성 및 인프라 조성과 함께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있어 민간 전문가와 공공부문이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 등을 위해 R&D 전반의 체질개선과 효율성 확보 방안과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등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전략·핵심 기술의 초격차 R&D전략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인수위는 "업무보고 내용을 토대로 향후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당선인의 과학기술, ICT 분야 국정철학과 공약을 반영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이행계획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박성중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포함해 김창경·남기태 인수위원 및 과학기술, ICT분야 전문·실무위원,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비롯한 각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직개편 문제와 업무보고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업무보고 이후 정부 조직 개편 방향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거버넌스 구축에 따라 ICT 관련 주요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ICT 관련 시장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일단 이에 대한 개념과 정책 방향을 잡고 정부 조직이 구성돼야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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