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곡물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곡물 가격은 폭등하고 확보조차도 힘들어지고 있다. 주요 곡물 수출대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면서 두 나라의 곡물 수출이 중단된 게 기폭제였다. 두 나라는 전세계 밀, 보리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린다. 하지만 전쟁 발발로 두 나라가 국제 식량공급망에서 사라지면서 곡물가격은 치솟고 있다. 밀은 침공 일주일 만에 55%나 폭등했다. 골드만삭스는 1972년 가뭄이 초래한 이른바 '소련발 곡물파동' 이후 밀이 가장 심각한 공급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옥수수, 콩, 해바라기씨 기름 등도 오르고 있고 비료까지 들썩이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는 곡물을 주재료로 하는 사료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세계 곡물시장은 잦은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고,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빚어지면서 요동을 쳐왔다. 이제 전쟁까지 터지면서 더 큰 식량위기가 닥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식량 무역장벽을 세우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집트 터키 아르헨티나 헝가리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식량·팜유 수출국들은 이미 수출을 금지했거나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전략적으로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의 '식량 무기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식량을 살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0% 내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다. 밀과 옥수수 자급률은 1%도 안 된다. 정부는 밀, 콩 등 주요 곡물의 비축을 확대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곡물의 자급률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다. 식량은 모든 국민의 생명이다. 식량수급이 계속 악화되면 우리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식량자급률을 높이지 않고 식량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건 헛꿈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일본은 장기간 지원을 통해 1970년대 초 3%대였던 밀 자급률을 10%대까지 끌어올렸다. 우리도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 식량위기가 가시화됐다. 새 정부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식량안보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
앞서 세계 곡물시장은 잦은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고,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빚어지면서 요동을 쳐왔다. 이제 전쟁까지 터지면서 더 큰 식량위기가 닥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식량 무역장벽을 세우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집트 터키 아르헨티나 헝가리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식량·팜유 수출국들은 이미 수출을 금지했거나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전략적으로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의 '식량 무기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식량을 살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0% 내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다. 밀과 옥수수 자급률은 1%도 안 된다. 정부는 밀, 콩 등 주요 곡물의 비축을 확대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곡물의 자급률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다. 식량은 모든 국민의 생명이다. 식량수급이 계속 악화되면 우리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식량자급률을 높이지 않고 식량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건 헛꿈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일본은 장기간 지원을 통해 1970년대 초 3%대였던 밀 자급률을 10%대까지 끌어올렸다. 우리도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 식량위기가 가시화됐다. 새 정부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식량안보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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