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선 후 첫 회동한다. 윤 당선인 측과 청와대 측은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 격의 없이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 현직 대통령이 당선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하는 것은 이제 관례가 됐다. 덕담을 나누고 국정 인수인계에 대한 의례적인 내용을 주고 받는 자리이다. 하지만 이번 회동은 여야 정권이 교체되는 만큼 조율할 것이 적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벌써 신구 권력간 몇몇 분야에서 기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조짐이다.
이번 회동에서 우선 관심 사항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이번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청할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배제한 데 대해 그동안 케이스가 다르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어떤 점이 다른지는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두 달도 안 남았다. 결자해지 차원에서도 퇴임 전 사면을 단행하는 것이 새 대통령에게 짐을 덜어주는 일일 것이다. 이번 회동에서 또 짚어야 할 점은 정권 말에 마구잡이로 이뤄지고 있는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알박기' 낙하산 인사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과 여당 실세의 보좌관들이 전혀 업무 연관성과 전문성도 없는 고위직에 잇따라 꽂히고 있다. 한시라도 공석으로 둘 수 없는 긴박한 업무를 맡는 자리가 아니라면 5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차기 정부 출범일까지 기다리는 게 상식이다. 새 포대에 새 술을 담는다는 속담처럼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일을 하게 하려면 정권 말 인사권을 자제하는 것이 금도다.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회동은 윤 당선인이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만난 후 1년 9개월 만이라고 한다. 그동안 엄청난 정치적 변화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소회가 남다를 것이다. 신구 국정최고지도자가 만나니 만큼 국민들은 기대를 갖고 지켜볼 것이다. 임기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 모양이 좋다. 문 대통령은 알박기 인사를 멈추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해 윤 당선인의 짐을 덜어주길 기대한다.
이번 회동에서 우선 관심 사항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이번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청할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배제한 데 대해 그동안 케이스가 다르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어떤 점이 다른지는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두 달도 안 남았다. 결자해지 차원에서도 퇴임 전 사면을 단행하는 것이 새 대통령에게 짐을 덜어주는 일일 것이다. 이번 회동에서 또 짚어야 할 점은 정권 말에 마구잡이로 이뤄지고 있는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알박기' 낙하산 인사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과 여당 실세의 보좌관들이 전혀 업무 연관성과 전문성도 없는 고위직에 잇따라 꽂히고 있다. 한시라도 공석으로 둘 수 없는 긴박한 업무를 맡는 자리가 아니라면 5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차기 정부 출범일까지 기다리는 게 상식이다. 새 포대에 새 술을 담는다는 속담처럼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일을 하게 하려면 정권 말 인사권을 자제하는 것이 금도다.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회동은 윤 당선인이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만난 후 1년 9개월 만이라고 한다. 그동안 엄청난 정치적 변화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소회가 남다를 것이다. 신구 국정최고지도자가 만나니 만큼 국민들은 기대를 갖고 지켜볼 것이다. 임기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 모양이 좋다. 문 대통령은 알박기 인사를 멈추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해 윤 당선인의 짐을 덜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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