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5%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4% 올랐다. 지수 자체만 놓고 보면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대(對)러시아 경제제재로 국제유가와 니켈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광산품, 석유제품 등이 많이 오른 탓이다. 국제곡물가격도 천정부지여서 밥상물가가 위태롭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2월 3.7%를 기록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에는 4%대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다. 4%대 물가상승이 현실화하면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뜩이나 소득은 늘지 않는데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고통은 더 늘어나고 있다.
이런 고물가 와중에 유독 양파 값은 폭락세다. 지난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기준 양파 가격은 kg당 400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70% 넘게 떨어졌다. 월급과 아이들 성적 빼고는 다 올랐다는데 양파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대량 소비처의 수요 감소에다 정부 예측마저 빗나간 탓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산업이 침체되고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수요가 급감했고, 햇양파까지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과잉됐다. 게다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값이 오를 것이라며 1만t 비축을 결정하는 등 잘못된 예측을 내렸다. 이 바람에 양파 재배 농민들은 힘들게 양파를 키웠어도 추가 가격 하락을 우려해 멀쩡한 양파밭을 갈아엎고 있다. 급기야 전국의 양파 재배 농가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대책을 요구하면서 야적시위까지 벌였다. 물론 가격 폭등과 폭락으로 이어지는 양파 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르면 중국 등에서 수입해서 가격을 잡고, 내리면 혈세를 투입해 폐기하는 악순환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는 초비상인데 한쪽에선 양파 파동이 일어나는 극단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말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유류세 인하에 그치고 있다. 보조금 지급을 통해 양파 출하량을 조절한다는데 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서민과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물가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주먹구구식 대책이 오히려 화(禍)를 키우고 있다. 정교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 민생을 챙겨야 할 것이다.
이런 고물가 와중에 유독 양파 값은 폭락세다. 지난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기준 양파 가격은 kg당 400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70% 넘게 떨어졌다. 월급과 아이들 성적 빼고는 다 올랐다는데 양파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대량 소비처의 수요 감소에다 정부 예측마저 빗나간 탓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산업이 침체되고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수요가 급감했고, 햇양파까지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과잉됐다. 게다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값이 오를 것이라며 1만t 비축을 결정하는 등 잘못된 예측을 내렸다. 이 바람에 양파 재배 농민들은 힘들게 양파를 키웠어도 추가 가격 하락을 우려해 멀쩡한 양파밭을 갈아엎고 있다. 급기야 전국의 양파 재배 농가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대책을 요구하면서 야적시위까지 벌였다. 물론 가격 폭등과 폭락으로 이어지는 양파 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르면 중국 등에서 수입해서 가격을 잡고, 내리면 혈세를 투입해 폐기하는 악순환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는 초비상인데 한쪽에선 양파 파동이 일어나는 극단적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말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유류세 인하에 그치고 있다. 보조금 지급을 통해 양파 출하량을 조절한다는데 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서민과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물가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주먹구구식 대책이 오히려 화(禍)를 키우고 있다. 정교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 민생을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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