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O] 건선 치료·치매관리·항암까지… `마이크로바이옴`에 미래 걸었다

뇌 발달·면역체계 조절 등 연관
각종 난치성질환 치료제에 적용
세계시장 내년 130조 규모 전망
CJ바이오사이언스 등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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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O] 건선 치료·치매관리·항암까지… `마이크로바이옴`에 미래 걸었다
<마크로젠 홈페이지>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마이크로바이옴'을 꼽고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인체에 서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총칭하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70㎏ 성인 한 명이 약 38조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은 영양분 흡수, 약물 대사 조절, 면역 체계 조절, 뇌, 행동 발달 조절, 감염성 질환 등과 높은 상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앞으로 혈당 또는 콜레스테롤 조절이나 노화 및 치매와 같은 질병을 관리하는 건강기능식품까지 활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약 94조원에서 2023년 130조원까지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이자 최근 출범을 알린 CJ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세계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의 바뀐 사명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되기 위해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로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 단축 및 임상 성공률 향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대표가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전문성을 이어가도록 했다.

고바이오랩은 지난해 12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KBLP-001(후보물질 KBL697)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투약을 개시했다. 고바이오랩은 이번 임상 2상을 미국과 호주 소재 10곳의 병원 총 80명 참여자를 대상으로 KBL697의 중등도 판상형건선 치료 효과를 검증한다. 구체적으로 건선 중증도 평가지수(PASI: 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를 활용해 경구 투약 전과 12주 투약을 진행한 시점에서의 건선 증상 변화를 평가한다.

또한, 혈액 및 건선 병변이 발생한 피부에서의 주요 바이오마커 변화를 관찰하고 투약에 의한 분변 균총 변화를 확인해 KBL697의 건선 개선 기전을 다각도로 검증할 예정이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연세대학교의료원이 출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특허 2개를 이전 받아 공동개발 및 제품화에 나섰다.

팜젠사이언스가 이전 받은 두 건의 특허는 비피도박테리움 속의 새로운 균주와 배양액 또는 여기서 얻은 추출물로 면역활성 증강용 식품을 조성하는 것과 활성질소종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제거하는 균주에 대한 특허다.팜젠사이언스는 해당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면역 활성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미 역시 연세의료원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특허 6건 등 6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을 받았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감염질환과 같은 난치성 질병을 위한 특허다. 구체적으로 △호흡기 감염 억제 효능을 가진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단백질 △항암 효능이 탁월한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면역 증강 단백질 △아토피 치료 효능을 보이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염증성 장질환 치료 효능을 보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종의 조합 △부티라트 합성을 유도하는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시스템 등이 있다.

바이오미는 이전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에 유용한 균주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유용 대사물질을 생산하고 유해 물질을 분해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은 마크로젠은 올해 마이크로바이옴 사업본부 신설 이후 신개념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 '더바이옴'을 출시하며 고객 친화적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사업 모델로 일반 소비자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로젠은 그간 쌓아온 연구 성과와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마이크로바이옴 테스트 기반의 폭넓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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