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은평구민의 생활터전…`대림시장`

입력: 2022-01-07 10:00 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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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북한산을 포함한 크고 작은 산지로 둘러싸인 은평구는 서울 북서부에 위치해 있다. 외곽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중심부를 잇는 지리적 특성으로 교통편의성이 좋다. 더불어유동인구가 많은 마포구와 인접해 있으며, 강남권까지 뻗은 지하철 3호선, 서울 강북부를 가로지르는 6호선 등이 있어 서울 주요 지역의접근성도 갖췄다.

이런 이유로 은평구는 예부터 주거지가 발달한 지역이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생활 편의를 책임지는 전통시장 또한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으며, 이는 곧 구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자리잡아 왔다.

1960년대에 개장한 대림시장 또한 50년간 서울 은평구의 역사와 함께한 전통시장 중 하나다. 응암동 소재의 대림시장은 은평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이며,서울에서 유일하게 5일장을 여는 시장이기도 하다.

대림시장은 유명한 먹거리나 볼거리가 있는 전통시장이라기보다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생활밀착형 전통시장에 가깝다. 음식점보다는 농수산물, 청과, 각종 생활용품, 의류 등이 주요 품목이며, 특정한 시기에만 수요가 몰리는 상품들이 아니기 때문에 대림시장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대림시장의 주요 고객은 지역 주민들이 대다수지만,바로 앞에 위치한 '응암동 감잣국(감자탕) 거리'를 찾는 손님에서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1980년대 중반,대림시장에 있던 한 식당이 감잣국을 팔던 것에서 형성된 응암동 감잣국 거리는 프랜차이즈 감자탕 음식점들이 나오기 전까지 서울 대표감잣국 거리로 유명했고, 지금까지도 감잣국을 먹기 위해 먼 길에서 찾아올 정도로 유서가 깊다. 감잣국 거리에 방문한 사람들은 바로 뒷골목에 위치한 대림시장의 북적이는 분위기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또한 대림시장은 최근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사업' 대상 전통시장에 선정되기도 했다.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시장경영패키지 지원사업은 지원되는 예산 안에서 시장 상인회가 자율적으로 마케팅, 상인교육, 시장매니저 사업 등 지역과 상권별 특성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자체 수립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림시장 상인회는 시장 상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기획해 코로나19로 다소 침체된 시장 상권 회복에 힘쓸 예정이다.

대림시장은 실내형 상가와 상가 건물 앞에 빽빽이 늘어선 가게들로 구성돼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은평구의 노력에 힘입어 거의 모든 가게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을 완료했다. 웅장한 북한산을 배경으로 옆에는 고요한 불광천이 흐르는 대림시장을1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즐겨보자.

주거지역이 대부분인 응암동에 위치한 대림시장은 역시 주거지역이 주를 이루는 서대문구 북가좌동과도 인접해 자연스럽게 인근 거주민들의 생필품을 책임지는 역할로자리매김했다. 대림시장 또한 방문객들이 지속해서 찾아올 수 있도록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야 했고, 노력 끝에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지금의 대림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대림시장의 반찬가게는 상향평준화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좋다. '경림이네반찬'과 '황금반찬'은 전라도식 반찬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운영 중인 가게들이다. 비슷해보이는 두 가게지만, 상품 진열 방식에 차이가 있다. 팩으로 소분한 반찬들과 옆에 저울을 놓아둔 경림이네반찬에 정직함이 돋보인다면, 큰 반찬통들을 나란히 진열해 푸짐한 느낌을 자아내는 황금반찬은 정겨움이 느껴진다. 또 다른 반찬가게인 '옥희네반찬'은 소위 반찬 '백화점'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형형색색의 다양한 반찬을 정갈하게 진열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질 좋은 식자재를 취급하는 가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림시장 입구를 지키고 있는 '농심축산'은 응암동에서 가장 신선한 고기를 만날 수 있는 가게 중 하나로 유명하다. 바로 건너편의 '행복수산'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수산물 가게인데, 다양한 제철 수산물로 항상 가득 차 있다. 손님들을 허물없이 대하는 운영 방식은 시장의 활기를 띠우는 데 더할 나위 없다.

각종 식재료를 판매하는 '대림상회'는 주변 음식점들의 단골가게다. 오전에는 식당에서, 오후에는 주점에서 부족한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찾는다. '장우네밤가게'는 밤을 비롯한 견과류나 건어물을 판매한다. 사장님이 자리를 비워도 알아서 필요한 것들을 가져갈 정도로 오랫동안 이용하는 단골들이 많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전문성을 갖춘 대림시장의 특색 있는 가게들

대림시장 내 가게들의 다른 특징은 '전문성'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인만큼 대림시장에는 은평구 토박이 출신이 많다. 은평구에서 내리 살던 상인이 기본 30년 이상 가게를 운영해오니 전문성은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

대림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 어디냐 물으면 '무진분식(무진김밥)'이 많이 언급된다. 대림시장 방문객은 물론 상인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무진분식은 4년 전 사장님이 바뀌었음에도 30년 넘는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는 중이다. 메인메뉴인 김밥과 함께 대표메뉴라 할 수 있는 수제비와 비빔밥을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아리랑상회(아리랑그릇백화점)'는 대림시장의 실내 상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게다.그릇, 식기와 같은 기본적인 주방용품부터 솥단지,항아리처럼 큼직한 물품까지 취급하고 있어 괜히 백화점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가격 또한 저렴해 한번 가게에 발을 들이고 나면 양손 두둑하게 돌아나오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50년이 넘도록 대림시장에서 명맥을 이어오는 가게도 있다. '순영편물(순영뜨개방)'이 그곳이다. 시인 출신의 남자 사장님과 부인이 함께 운영하는 순영편물은 뜨개질에 필요한 재료를 판매한다. 실만 구매하면 뜨개질 강습도 무료로 진행해 가게에는 늘 강습생으로 차 있다.

앞서 언급된 대림시장의 점포들 모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입 및 사용이 가능한 앱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페이코 △핀트 △핀크 △티머니페이 △제로페이 온 △010제로페이 △유비페이(UBpay) △NH콕뱅크 △올원뱅크(농협) △BNK경남은행△썸뱅크(부산은행) △우리원뱅킹(우리은행) △IM샵(#)(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강원상품권 △춘천사랑상품권 △경남지역상품권 △창원누비전 △전남상품권 △신한SOL △시럽월렛 △포스트페이 △택시제로페이 등 27개다.상품권은 5000원 권, 1만원 권, 3만원 권, 5만원 권, 10만원 권 등 다양한 권종으로 발행돼 원하는 금액에 따라 적절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대림시장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지도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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