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회복을 체감하는 '코로나 완전 극복국가'를 목표로 하겠다"며 "위기에 강한 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선제 지원이 필요하다"며 "'부분 아닌 전부, 사후가 아닌 사전, 금융보다 재정지원'이라는 3대 원칙으로 방역협조에 따른 피해를 온전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저성장·양극화 위기극복에 대해선 "(성장의) 기회 총량을 늘리겠다"며 "각 분야에서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공정 성장'과 국가적 대투자를 통한 '전환 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 삶의 토대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만 18세까지 아동·청소년수당 △청년기본소득 △농민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 '기본 시리즈' 공약을 제시했다.
기후위기와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는 햇빛과 바람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 탄소중립 사회의 토대를 닦겠다"며 "산업구조 전환과 기술혁신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수소경제로의 이행과 에너지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패권경쟁 문제에 대해선 '실용주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신기술과 자원 확보,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념과 선택의 논리를 뛰어넘는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미·중 패권경쟁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미중 외교 해법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하며 "어떤 분이 모호함을 피해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던데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며 "가장 비주체적이고 굴종적인 자세이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태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1월 중 경제 관련 공약과 부동산 공급 대책 발표 등 정책 공약 발표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로 인한 반사이익을 앉아서 누리기만 하지 않을 것이고, 정책과 비전 제시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회장을 맡는 '이재명 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정 전 총리는 "희망 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주셨듯,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 정부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한편 이 후보는 5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광주 지역을 방문해 호남 지지층 결집에도 나설 예정이다. 두 사람이 호남에서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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