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 스마트폰 시장 리뷰 및 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날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우려되는 이슈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뿐만 아니라 주요 부품들의 공급 부족 난"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급난이)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며 하반기부터 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결국 결론은 (제품)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제조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원가 상승 부담을 판매가에 반영해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자체적으로 마진을 줄이거나 혹은 주요 부품의 스펙을 낮추는 등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7.2%로 제시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13억 9200만대 정도로 마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작아진 결과가 나왔는데, 코로나19, 공급망 악화, 부품 공급 제한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이러한 요인들이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 대비 7.2% 성장한 14억92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Z플립3' 등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폴더블 등 신규 폼팩터(기기형태)는 완전한 대세로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는 평가다. 강 애널리스트는 "폴더블이 굉장히 중요한 폼팩터 혁신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아직까지는 메인 시장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실제 침투율을 보면 올해 기준으로는 아직 1%에 달하지 못했으며, 내년에 1%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이 폴더블 폰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폼팩터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이 이 시장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선두 점유율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폴더블 마켓이 본격적으로 대중화하는 시점은 애플이 참전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경쟁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대에 가까울 것이라고도 추정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에 2억8000만~2억9000만대의 판매량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1~2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 등지에서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선희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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