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 제로금리 끝났다, 이주열 내년 추가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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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 제로금리 끝났다, 이주열 내년 추가인상 시사
이주열 한은 총재. 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 경기침체 우려로 0%대까지 떨어졌던 기준금리가 20개월만에 1%대로 올라섰다.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 기준금리 수준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말해 내년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내년 3차례 이상의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7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금통위는 지속된 인플레이션 우려와 자산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을 이유로 들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며, 내년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내년의 성장, 물가 전망을 고려할 때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실질 기준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 중립금리보다 낮은 수준인 점, 광의통화량(M2) 증가율이 수개월째 두자릿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을 예고한 뒤에도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민간 소비도 금리 인상보다 정부의 방역 전환에 크게 영향받으며 빠르게 반등하는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 "현재 금융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으로 경기 회복이 크게 제약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기준금리를 왜 올리는지를 봐야 하는데,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앞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도 내년 하반기 인상을 말하는데 다 같이 정상화를 언급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전망에 대해 "앞으로 국내 경제의 경우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도 이날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4.0%와 3.0%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금통위는 경기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축소해나가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며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향후 코로나19 전개와 경제활동 정도와 이에 따른 성장 물가 흐름, 금융 불균형 상황,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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