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SW세상에서 꿈을 키우다 <3>2년 과정의 출발선에 서다] "SW세계의 꿈이 현실로… 2년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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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SW세상에서 꿈을 키우다 <3>2년 과정의 출발선에 서다]  "SW세계의 꿈이 현실로… 2년이면 충분"
15일 서울 강남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교육생들이 깜짝 그룹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안경애 기자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교육장으로 들어서는 교육생들의 얼굴이 기대감에 차 있었다. 이달부터 시작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5기 교육생이다. 한달 간 죽음의 예비과정 '라피신'을 마치고 본과정에 합격한 300명의 교육생은 이날 입교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본격적인 과정을 시작했다.

교육생들은 건·곤·감·리 4개 코알리숑(프랑스어로 '연합') 중 한 곳에 배치돼 이름표를 나눠 받은 후 교육실로 향했다. 이들은 교육이 진행되는 2년간 이날 정해진 코알리숑에 소속돼 SW(소프트웨어)를 익히게 된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의 환영사 등 공식 환영행사를 거쳐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됐다.

"지금부터 코알리숑 별로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는 방송에 "와~" 하는 환호성이 나오자마자 그룹 테스트가 주어졌다. 4명씩 팀을 이룬 교육생들은 처음 본 사이에서 느껴지는 서먹서먹함을 느낄 새도 없이 화면 속 SW 코드에 빠져들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과제를 해나가던 교육생들은 "이게 잘못 된 거 같네요",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하며 대화를 주고 받았다. 5분 남았다는 안내가 나왔지만 교육생들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끝났다는 안내가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나왔다.

채점결과는 바로 나왔다. 42점 만점에 1등 팀은 30점, 꼴찌 팀은 -1점이란 결과에 안도와 실망이 교차했다.

광운대학교 로봇학부(4학년) 재학 중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도전한 김상경씨(23)는 "대부분의 SW 교육 프로그램이 현장에 필요한 실무와 스킬을 주로 가르치는 데 비해 이곳은 전공생이 아니면 배우기 힘든 기본부터 배울 수 있어 선택했다"면서 "이곳에서 SW가 줄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경험하고 진로를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거쳐 취업에 성공한 선배 교육생과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솔직한 질문과 답이 오갔다. 1기를 거쳐 네이버에 취업한 김민섭씨는 "정해진 과정 외에 다양한 개별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게 필수"라고 조언했다.

2기 교육 후 현대카드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장연우씨는 "처음부터 진로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기술과 분야를 무작정 다 해보고 시도해 봤다. 취업 전 인턴을 통해 직무경험도 했다"면서 "그런 시도 끝에 데이터 엔지니어링이 나에게 맞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데이터 엔지니어는 어떤 일을 하나요", "워라밸은 어떤가요" 등 다양한 대화를 주고받은 이들은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온 연봉 액수에서 탄성을 내뱉었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이 6000만원대 전후의 연봉을 받는다는 얘기에 곳곳에서 "미쳤다" "대박"이란 반응이 터져 나왔다. 김상경씨는 "저런 연봉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이왕 시작하는 거 제대로 공부하고, SW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5시 교육생인 안병준씨는 "원래 꿈은 창업이지만 직장생활을 해서 자금부터 모아야 한다"면서 "이곳에서 실력을 키워서 SW 산업현장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5기 교육생 입소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작년에 85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 5월 4기 교육생 250명까지 2년간 총 1400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이번 5기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도전한 가운데, 최종 선발된 교육생 중 SW 전공자가 43%, 비전공자가 57%로 비전공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개발자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입시학원 강사, 프리랜서 모델, 가구 디자이너, 환경분야 연구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도전했다. 기관 측은 SW 기본기 교육뿐 아니라 최근 인재 수요가 많은 인공지능, 웹,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과 연계한 기업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실전형 인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은 "이곳에서 프로젝트 해결 과정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법을 익히고, SW로 도전하고 크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안경애기자 naturean@
[기획- SW세상에서 꿈을 키우다 <3>2년 과정의 출발선에 서다]  "SW세계의 꿈이 현실로… 2년이면 충분"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이 15일 5기 입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안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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