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특별배당, 연결 이익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영업이익은 1조5016억원으로 15.6%, 매출은 27조3002억원으로 5.9% 증가했다.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13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3% 줄었다. 순이익은 1591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 하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이 늘어 변액보증손익이 약 900억원 가량 줄었다. 4분기에는 약 800억원 가량의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리 인상과 건강상품 판매 호조에 따라 신계약 가치도 개선됐다. 올해 1~3분기 신계약 가치는 1조2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신계약 가치란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험판매가 위축됐는데도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견지하고 있다"며 "특히 마진율이 높은 상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마진율 높은 건강상해상품에 집중해 지난해 48%였던 신계약 마진율이 올해는 60%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속적인 사업비 절감 노력을 통해 신계약 마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계약 연납화보혐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1조363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APE는 신규 계약의 납입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개념이다.
한편 삼성생명의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6조3000억원, 자본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311%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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