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시작되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34% 하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지 병충해나 냉해 등 피해가 심각해 김장철 배추 수요가 몰리면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여, 정부는 김장철 수급안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준고랭지 재배 막바지 물량과 가을 출하 초기 물량이 출하 중으로 배추 가락시장 10월 중순 기준으로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평년대비 34% 하락한 1500원 내외, 무는 개당 평년보다 43% 낮은 850원 내외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작황이 양호하여 생산량은 평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9월 배추를 심은 후 고온과 강원 충청 일대 무름병이 발생해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세균성 병원균에 의해 가을배추가 무르는 병으로, 강원과 충청 등 중부 지방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진흥청은 중부 지방의 경우 10% 이상,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은 5~6% 수준으로 파악했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는 전국에서 많은 물량이 재배돼 품귀현상이나 가격 폭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증가와 한파 등 기상여건에 따른 생육 상황 변화 등 수요 변동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또한 "11월과 12월 김장철 기간 정부비축물량고 농협계약물량,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쿠폰할인 지원과 할인 행사 등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10월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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