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6887억원, 영업이익 457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48.9% 상승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6%, 34.9% 올랐다.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3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전분기 대비 50.7% 늘었다.
이는 지난 1973년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지난 2분기 기록했던 종전 최대 매출(2조4755억원)을 1분기만에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4050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 실적을 새롭게 썼다. 이로써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1286억원으로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하게 됐다.
삼성전기는 이번 3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MLCC 및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09억원이다. 스마트폰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MLCC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모듈 부문은 7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략거래선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로 고성능 슬림 카메라 모듈 판매는 증가했지만, 중화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둔화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게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기판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58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고사양 AP용 및 5G 안테나용 BGA, Note PC 박판 CPU용 FCBGA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 MLCC 제품에 대해 PC, TV 등 일부 품목에서 재고조정 영향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모듈 부문은 4분기에 렌즈 및 액츄에이터 내제화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차세대 고성능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판 부문은 고사양 패키지기판의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스마트폰 AP용 BGA, 박판 CPU용 FCBGA 등 고부가 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고, 고다층, 미세회로 및 부품내장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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