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김준영 보유 '올품'에
과다한 경제상 이익 제공
충성 리베이트 전략 사용
자사제품 외부시장 매출 ↑
과다한 경제상 이익 제공
충성 리베이트 전략 사용
자사제품 외부시장 매출 ↑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림 소속 계열회사들이 올품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올품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8억8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장남인 김준영 씨에게 하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국썸벧판매(현 올품) 지분 100%를 증여한 뒤 계열회사들을 이용해 올품에 과다한 경제상의 이익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팜스코와 포크랜드, 선진한마을, 대성축산, 팜스코바이오인티 등 하림 계열 양돈농장들은 동물약품 구매방식을 종전 각자 구매에서 올품을 통해 통합구매하도록 변경, 동물약품을 높은 가격으로 구매했다.
선진과 제일사료, 팜스코 등 사료회사들 역시 올품을 통해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구매하도록 해 거래상 역할이 없는 올품에 구매대금의 약 3%를 중간마진으로 받도록 하는, 통행세 거래가 이뤄진 것도 확인됐다.
또한 하림지주(구 제일홀딩스)는 지난 2013년 1월 구 올품 주식 100%를 한국썸벧판매에 낮은 가격으로 매각했다.
공정위는 이를 통해 올품이 지원받은 금액이 약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하림의 이런 행위가 하림그룹 내에서 동일인(김홍국 회장)의 2세가 지배하는 올품을 중심으로 한 소유 집중 및 자신의 경쟁력과 무관하게 올품의 사업상 지위를 강화하는 시장 집중을 발생시킬 우려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통해 강화된 협상력을 기반으로 충성 리베이트 전략을 사용, 자사 제품의 외부 시장 매출을 늘려 경쟁 제조사 제품의 대리점 유통을 어렵게 하는 봉쇄효과를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측은 "앞으로도 총수일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부당지원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위반행위도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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