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 상장 첫날 초라한 성적표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 상장 첫날 초라한 성적표
연합뉴스

케이카가 상장 첫날인 13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케이카는 중고차시장 업계 1위 업체임에도 불구, 일반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며 상장 당일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케이카 시초가는 공모가 2만5000원보다 약 10% 낮은 2만2500원으로 결정됐다.

13일 케이카 종가는 2만3000원이다. 케이카 주가는 장 초반 2만1650원까지 떨어졌으나 오전 9시30분경 오름세를 보이면서 2만47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12시 40분께부터 2만3000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케이카 상장 첫날 주가에 대해 비관론이 우세했다. 지난달 진행된 케이카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40대 1이었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3만4300원~4만3200원 최하단보다 낮은 2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증거금 약 3668억원, 최종 경쟁률 8.72대 1을 기록하며 크래프톤(7.79대 1)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청약 부진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적은 점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 371곳 가운데 의무보유 확약을 한 곳은 3곳에 불과하다. 전체의 99%가 의무보유 미확약을 제시한 셈이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기관이 청약한 2억9619만주 가운데 2억8164만주가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은 주식이다.

구주매출이 많다는 점 또한 주가를 끌어내리는데 한 몫 했다. 케이카 구주매출 비중은 전체 공모물량의 91.07%에 달한다. 이마저도 앞서 수요예측 부진 이후 일반투자자 공모를 앞두고 한앤컴퍼니가 기존 구주 물량 가운데 20%에 달하는 약 300만주 이상을 줄인 규모다.

이번 공모로 회사에 유입되는 신규 자금은 약 300억원에 불과하다. 구주매출의 경우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기업이 아닌 기존주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기업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적은 만큼 투자 동력이 떨어진다.

특히 사모펀드 한앤코를 최대주주로 둔 케이카의 경우,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투자금 회수가 우선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케이카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한앤코 계열사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유한회사다. 한앤코는 구주매출만으로 3000억원 가량을 거둬들이게 된다.케이카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 가운데 153억원 가량이 시설자금으로, 134억원 가량이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3078억원은 기타(구주매출 3065억원)로 활용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흐름과 별개로 케이카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고차 시장은 2020년 기준 39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해 50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선호 등으로 케이카처럼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 돼있으며 빠른 대응이 가능한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 공모가는 올해 예상 매출액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0.7배로 카바나, 카맥스 등 해외 유사업체 반기 연환산 매출액을 적용한 평균 PSR 1.6배 대비 56.3% 할인된 수준"이라며 "국내 독점적인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