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업체들 `특화 배송` 달고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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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업체들 `특화 배송` 달고 고공행진
새벽 배송 중인 쿠팡 차량. <쿠팡 제공>

3~4년 전만 해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던 오픈마켓 시장은 최근 들어 11번가와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 상위권 기업들과 중하위권 기업들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특화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은 네이버(17%)를 필두로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가 '빅 3'를 형성하고 있다. 이어 11번가(6%)가 뒤쫓는 추세다. 눈에 띄는 것은 압도적인 플랫폼 파워를 통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선 네이버를 제외한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11번가가 모두 최대 경쟁력으로 '배송'을 꼽고 있다는 점이다. 로켓배송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올라선 쿠팡은 물론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역시 경쟁사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특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충성고객을 만들어내며 '락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배송 혁신'을 가져온 쿠팡이 최근 가장 무게를 두는 것은 해외직구 서비스인 '로켓직구'다. 해외직구 서비스임에도 3~4일 내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어 2주 이상이 걸리던 기존 직구 서비스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결제 과정이 복잡한 타 직구 서비스에 비해 쿠팡 내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결제 수단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그간 직매입 상품에만 제공되던 로켓배송을 오픈마켓 셀러들에게도 적용한 '제트배송' 역시 호평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풀필먼트 플랫폼 '스마일배송'을 통해 오픈마켓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G마켓이나 옥션에서 주문하면 판매자가 직접 배송을 하던 기존 오픈마켓 시스템에서 벗어나 이베이코리아 측이 물류·배송 역량을 제공해 오픈마켓이면서도 직접 판매에 가까운 서비스를 구현했다. 쿠팡과 이베이코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11번가도 '아마존'이라는 필승 카드를 꺼내들며 반격에 나섰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아마존의 상품을 곧바로 주문해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단숨에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오픈마켓 시장이 가격 경쟁에서 '배송력' 경쟁으로 돌아선 것은 필연적인 변화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미 다수가 경쟁하던 레드 오션에 롯데, 신세계 등 '거물'까지 뛰어들면서 가격을 낮춰 박리다매하는 전략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물류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 영역"이라며 "전국 단위의 빠른배송 서비스는 자본력과 규모가 부족한 중소 업체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만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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