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젊은이가 모이는 이유가 있다`…서울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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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젊은이가 모이는 이유가 있다`…서울중앙시장
서울중앙시장 주변 지도.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1962년 개설된 중구 황학동의 '서울중앙시장'(이하 중앙시장)은 종로에서부터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서울 중심 상권에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과거에는 '중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국의 질 좋은 쌀과 곡식이 모였던 전국 최대 규모의 양곡(糧穀) 판매처였으며, 한때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과 더불어 서울의 3대 시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0년대에 이르러 기존의 식자재는 물론 가구, 주방기구,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골목들이 생겨나면서 중앙시장은 없는 게 없는 대규모 시장으로 거듭났다. 400여개의 가게가 입점해 있는 중앙시장은 중앙통로, 미곡부, 포목부, 보리밥부, 가구부, 닭(해물)부산물부, 돈부산물부, 청과부, 식자재부 등 9개의 구역으로 구분돼 있으며, 현재는 닭과 돼지의 부산물이 시장의 특산물로 손꼽힌다.

중앙시장은 서울 도심에 위치한 점이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해 시장 접근성이 좋으며, 주변 명소도 많은 편이다. 종로와 을지로를 잇는 청계천은 물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신당동떡볶이타운, 곱창골목, 동묘 벼룩시장 등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해 관광 코스로 묶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의 등장, 온라인 커머스 활성화, 코로나19 장기화 등 여러 요인으로 전통시장의 활기가 점점 줄어들면서 중구와 상인회는 과거 번성했던 중앙시장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했다.

2015년 문화관광형시장에 선정된 중앙시장은 먼저 낙후된 시설을 보수했다. 시장 출입구 곳곳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LED 전등 및 CCTV를 설치해 상인들과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2009년부터 시장 지하상가에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가들의 공예 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문을 열어 젊은 세대의 발길을 사로잡는 중이다. 입주작가 창작 지원은 물론 시장과 연계한 전시, 축제 등을 지속해서 열어 중앙시장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서울 중구가 추진하는 '황학 상권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더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돼지부산물과 닭부산물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은 특성상 악취, 바닥 기름때 등의 고질적인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설 정비 및 장비 지원에 나섰다. 더불어 신당역 이용객을 중앙시장으로 유입시킬 방안으로 신당지하상가와 신당역을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중앙시장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80여 곳으로 전체 가게 수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전통시장과 비교하면 낮은 가맹률이지만,가맹점은 계속해서 느는 추세며,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유명 맛집부터 새롭게 문을 연 특색 있는 음식점들 대부분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을 완료해 시장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다.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젊은이가 모이는 이유가 있다`…서울중앙시장
서울중앙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제어묵 가마보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굵직한 맛집으로 가득한 서울중앙시장

중앙시장이 흥미로운 점은 전 세대를 아우를 만한 매력이 있다는 점이다.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문을 열고, 인근의 동묘 벼룩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중앙시장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이로 인해 꾸준하게 시장을 지키던 오래된 맛집에 젊은 층이 방문하고, 세련된 감각을 지닌 음식점도 하나둘 생기면서 중앙시장은 신과 구의 조합이 적절한 전통시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인코스'라는 가게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떤 음식을 판매하는지 쉽게 유추할 수 없다. 족발과 보쌈, 닭내장탕이 주요 메뉴인 인코스는 의외로 30년이 넘는 명맥을 이어온 맛집이다. 특히 윤기가 흐르는 족발을 마주하면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으며, 2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인 걸 알았을 땐 홀린 듯이 결제하고 있을 것이다.

중앙시장 한가운데에는 이포어묵(산전)은 수제 어묵(가마보코)을 판매하는 이자카야가 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생선살과 감자전분만으로 만들어진 이포어묵의 어묵은 술안주로 한번 맛보면 집에 갈 때 포장해갈 수밖에 없는 맛을 자랑한다. 이자카야인 만큼 다양한 술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포어묵만의 매력이다.

인기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의 민어 맛집으로도 소개되었던 '옥경이네 건생선'은 반건조 생선을 전문으로 한다. 군산, 목포에서 어업에종사하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공수한 자연산 생선을 반건조한다. 반건조한 생선은 수분이 빠지면서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더해지는데, 옥경이네 건생선의 음식들이 딱 그러하다. 반건조민어찜이나 반건조병어조림,갑오징어 튀김이 절로 술을 부르는 대표 메뉴다.

"코끼리식당(코끼리만두)"은중앙시장에 얼마 없는 분식 음식점 중 하나다. 코끼리식당의 만두는 만두소가 훤히 보일 정도로 얇은 만두피를 자랑하는데 한입 베어 물면 맛이 바로 느껴지는 것이 일품이다. 인기 메뉴인 고기통만두와 새우김치만두의 궁합은 매우 훌륭해 방문 시 두 가지 만두를 함께 사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소개한 중앙시장의 음식점 모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제로페이 연계 모바일 상품권으로 결제 수수료가 없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없애주며,영수증 발행도 자동으로 돼 편리하다.

현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결제를 지원하는 앱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페이코 △핀트 △핀크 △티머니페이 △슬배생 △010제로페이 △유비페이(UBpay) △올원뱅크(농협) △BNK경남은행 △썸뱅크(부산은행) △우리원뱅킹(우리은행) △IM샵(#)(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강원상품권 △춘천사랑상품권 △경남지역상품권 △창원누비전 △전남상품권 △신한SOL△시럽월렛 등 24개다. 상품권은 5000원 권, 1만원 권, 3만원 권, 5만원 권, 10만원 권 등 다양하게 발행돼 원하는 금액에 맞춰 적절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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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시장 가맹점 지도.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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