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어 "마이데이터 플랫폼·컨설팅으로 금융혁신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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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어 "마이데이터 플랫폼·컨설팅으로 금융혁신 이끌 것"
정현재 에스코어 데이터혁신사업팀장

전통 금융기업과 핀테크 회사들이 마이데이터 주도권 경쟁에 나선 가운데 에스코어가 전통 SI(시스템통합) 방식을 대체하는 마이데이터 플랫폼과 컨설팅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코어는 2007년 설립 후 디지털 혁신 컨설팅,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데이터·데브옵스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오며 직원 360명, 연매출 68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초 최재섭 대표 취임 후 마이데이터를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 7월 1일 마이데이터 수집·적재 플랫폼 'iMDP'(intelligent MyData Platform)를 발표했다.

15년 가까이 쌓은 컨설팅 역량과 SW 플랫폼 기술을 결합, 고객들이 시스템을 일일이 구축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플랫폼과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데이터 제공기관들은 내년 1월 1일 본 서비스를 앞두고 시스템을 완성해야 한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자산현황, 신용등급, 부채, 대출 등의 개인 신용정보를 보유한 모든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은 외부 요구가 있을 때마다 표준 API에 맞춰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한다. 지금까지 40곳이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 12곳이 예비허가를 받았다.

정현재 에스코어 데이터혁신사업팀장은 "마이데이터는 소비자 금융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금융기관들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고객을 모으지 않고도 다른 금융기관 이용자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IT업계는 새로 열린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과 협업을 병행하고 있다. EY, 딜로이트 등 컨설팅 기업과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쿠콘, 핑거 등 중소 기술기업, 금융전문 SI기업들이 뛰어들었다. 에스코어는 컨설팅부터 플랫폼, 구축 서비스까지 제공하되 플랫폼에 집중한다.

정 팀장은 "1차 선정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SI 방식으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2차 사업자들은 시간 여유가 많지 않으니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호한다"면서 "데이터 수집부터 저장, 관리포털까지 탑재한 플랫폼을 도입하면 사업자는 그 위에서 필요한 서비스만 개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iMDP는 표준 API(앱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데이터 수집·인증부터 데이터 제공기관에 대한 호출 자동화, 마이데이터 통합 관리포털 기능을 갖췄다. SI와 클라우드 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면서 클라우드 방식은 IaaS(인프라 서비스)와 PaaS(플랫폼 서비스)를 모두 지원해 수요기관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다.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컨테이너 플랫폼을 지원해 클라우드 네이티브형 플랫폼과도 연동되고, API와 제공기관, 사업자 등이 수시로 바뀌어도 매끄럽게 연결하고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적재할 수 있다.

박지형 에스코어 플랫폼그룹장은 "조회, 비교분석 등 서비스를 추가할 때마다 필요한 데이터가 다른데, 그때그때 '날코딩'을 해선 혁신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면서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플랫폼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7월 1일 선보인 1.0 버전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서비스를 앞둔 기관들이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기능도 제공한다. 데이터 폭증 상황에도 안정성을 잃지 않는 기술구조도 확보했다.

정 팀장은 "실제로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객별로 필요한 데이터 양이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고, 이는 성능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리는 데이터 전송 요청을 비동기 넌블로킹 기술 기반 병렬처리로 전환해 해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10개 은행에 데이터를 요청한 후 10곳의 답을 다 기다려 처리하는 게 아니라, 답이 온 곳부터 먼저 보내고 이후 나머지를 전송하는 식이다. 동기식에 의존하는 경쟁기업들과 달리 IT인프라 부담은 줄이면서 시스템 성능은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에스코어는 컨설팅, IT서비스 기업들과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한다. 플랫폼을 SI나 금융IT 기업에 제공해 시장을 키우는 전략도 쓴다. 타깃은 2차로 선정돼 막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자들이다. 컨설팅부터 시스템 설계, 플랫폼 구현·운영까지 토털 서비스를 지향한다. 1·2금융권을 대상으로 컨설팅·플랫폼 공급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정 팀장은 "금융시장은 혁신의 불이 발등에 떨어진 상황이다. 새로운 고객과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고, 업계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열렸으니 시장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승부는 서비스 차별화에서 갈리는 만큼 그 포인트를 쥐고 컨설팅과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는 회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도약대로 삼아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지형 그룹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경량화된 구독서비스를 통해 신규창업자들도 아이디어만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창업 기회를 얻고 서비스를 키워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에스코어 "마이데이터 플랫폼·컨설팅으로 금융혁신 이끌 것"
박지형 에스코어 데이터혁신사업팀 플랫폼그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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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어 마이데이터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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