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대변인 "尹 '나라 바로잡을 유일한 길은 정권교체'라 생각"
"국민의힘 입당 하나의 방법,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라'는 말씀들도 있어"
'8월엔 대선 버스 타야' 李 요구에 "11월 대선후보 선출 시간표, 우리도 염두"
"국민의힘 입당 하나의 방법,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라'는 말씀들도 있어"
'8월엔 대선 버스 타야' 李 요구에 "11월 대선후보 선출 시간표, 우리도 염두"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윤 전 총장의 공보담당자로 발탁된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결국 '나라가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바로 잡아달라'는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이 반영된 것이다. 이걸(나라를) 바로 잡을 유일한 길은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라고 윤 전 총장은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정권교체의) 방법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가 있다. 국민의힘을 정권교체의 플랫폼으로 삼는 것인데, 실제로 (윤 전 총장을 만나 본 인사들 중) 그런 요구는 많다"면서도 "국민의힘에 그냥 들어가는 것에 대해선 '윤석열 식이 아니다,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야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보면 국민의힘도 국민의 뜻에 부합해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 정당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나.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상식·공정이란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제시한 대선 버스론이 있다. 8월에 차가 떠난다는데 그 안에 결정이 난다고 봐도 되겠나'라는 질문에는 "11월까지는 국민의힘에서 대선후보를 뽑아야 한다. 당대표 입장에서 그걸 역산해서 캘린더(달력)을 갖고 보면 8월에는 버스를 타야 된다고 말하는 건데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시간표하고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1988년생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대선 버스론과 선 긋고 윤 전 총장의 '택시 직행'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장 씨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고 택시 얘기는 어디까지나 장 씨 개인의 얘기이다. 어제(14일)도 저희가 기자들한테 '윤 전 총장이나 우리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분명히 공지를 했다"며 "앞으로는 '원 보이스(한 목소리)'만 나올 것"이라고 단단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택시 직행한다는 말씀 자체는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밝혀 이 대표와의 대립각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에게 모든 선택이 열려있다는 표현이 신당이나 제3지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이 불러서(소환해서) 나왔다, 살펴보면 아실 것이다, 모든 선택지는 열려 있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라는 워딩으로 말했다"며 "그 이상 대변인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하고,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면 그런 부분들을 아시게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대선후보로 등장할 일은 없느냐'라는 물음에는 "그 부분은 제가 100%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대변인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에 관해 '대선 끝까지 못 갈 것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 10분의 1만 검증해도 바람 든 풍선이다, 터질 것이다'라고 공격한 데 대해선 "일일이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님은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인데, 대선후보로 거론되시던데 열심히 하시길 기원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옵티머스 펀드 부실 수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수사방해' 두가지 의혹 관련 고발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선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재판 과정에서 이미 국민들이 이 상황들을 다 알고 계시다"며 "이렇게 과도하고 무리를 하게 되면 국민들께서 뭐라고 생각하시겠나"라고 지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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