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플로 수시·상시채용 맞춤 서비스… AI로 더 편리하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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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플로 수시·상시채용 맞춤 서비스… AI로 더 편리하게 만들 것"
두들린의 이태규(왼쪽) 대표와 서동민 CTO.

"서비스를 써본 사람들이 '덕분에 너무 편리해졌다' '없었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말할 때 힘이 솟는다. SW 창업을 통해 사회에 좋은 임팩트를 주고, 더 많은 꿈을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시키겠다."

지난해 3월 두들린을 창업하고 기업용 채용관리 서비스 '핏플'(Fitple)을 선보인 이태규 두들린 대표와 서동민 CTO는 이같이 말했다.

핏플은 일반적인 인사관리 솔루션과 달리 인력 채용과정을 지원하는 ATS(지원자관리시스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소규모 수시채용으로 방식을 바꾸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소규모로 채용하는 방식에 맞는 서비스가 ATS다.

2019년 과기정통부와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가 지원하는 SW마에스트로 10기 과정에서 한 팀으로 만난 이 대표와 서 CTO는 당시 프로젝트 결과물을 가지고 작년 3월 두들린을 공동 창업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면접연습 서비스 '아이엠터뷰(Iamterview)'다. 이후 클라우드 기반의 SaaS(SW서비스) 핏플을 개발해 올해 1월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는 ATS가 보편화돼 있는데 국내에서는 대기업 정도만 쓰고, 솔루션이 비싸고 도입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더 편리하고 가격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면 기회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핏플을 이용해 채용공고를 만들고, 해당 공고 링크를 구인구직 앱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관리하고, 내부 평가자들이 하나의 웹페이지를 공유하면서 댓글 방식으로 평가를 공유할 수 있다. 인사팀이 평가자들에게 각각 이메일이나 인쇄종이를 나눠주고, 다른 사람의 평가의견을 알지 못한 채 각각 평가를 하던 것에서 진화한 방식이다. 채용담당자와 지원자는 핏플 서비스 안에서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평가과정, 면접일정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서 CTO는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많게는 20~30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이전에는 평가자들이 각각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인사담당자가 일일이 취합을 해야 했다. 그런데 우리 서비스를 도입하면 특정 지원자에 대한 정보와 다른 평가자의 코멘트를 모두가 한 화면으로 공유할 수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투명하고 체계화된 채용시스템을 통해 더 실력 있는 사람을 뽑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채용 전 과정이 시스템화돼 효율이 높아지고, 핏플에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채용 전략에 활용할 수도 있다. 핏플은 기업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회원에 가입한 기업고객은 400곳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홍보나 마케팅보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들의 얘기를 들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의견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 이뤄지니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에서 중국어통번역을 전공하던 23살 때 코딩공부를 결심했다는 이 대표는 "코딩에 관심이 가 독학과 동아리 활동을 하다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다"면서 "대학 4학년 때 제대로 된 SW 개발을 배우고 싶어 SW마에스트로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서 CTO는 11살부터 코딩이 좋아서 파고들었다. 전국의 고수들이 경쟁하는 정보올림피아드 서울시 대표로 뽑혀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기도 했다. 창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SW마에스트로에 도전한 것은 창업의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서강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SW마에스트로에서 한 팀이 된 이 대표와 서 CTO는 물 만난 배처럼 꿈과 아이디어를 펼쳤다. 서 CTO는 "그동안 혼자 개발하다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처음 경험했다.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하고 도움을 주고받다 보니 개발 실력과 협업능력이 상상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멘토들로부터 SW의 완성도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배우면서 실질적인 사업화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체 팀 중에서도 우리 팀이 저돌적이었다. SW로 가능한 게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엄청난 효용과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음을 깨달았다. 한계 없이 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가 잘 하는 것에 확실히 집중하는 '레이저 포커싱' 전략을 펴라는 멘토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창업 후 두 사람은 AI 면접연습 서비스로 작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청청콘 교육부문 대상을 받고, KTB벤처스 챌린지에서 우수상도 받았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로부터 초기투자를 받고, 최근에는 복수의 투자사로부터 추가 투자도 받았다.

두 사람이 시작한 회사는 7명 규모로 커졌다. 디자이너 2명을 제외하고 개발자 5명은 모두 SW마에스트로 출신이다. 두 사람은 매일 새벽까지 일하며 '건물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목표는 서비스에 AI 기능을 추가하고, 대기업 급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대기업들도 쓸 수 있도록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AI를 서비스에 녹여 넣어 채용 프로세스를 더 쉽고 간편하게 만들겠다"면서 "기업용 채용 페이지를 만들고, 채용공고를 보고 우리 서비스에 들어오는 지원자들을 위해서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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