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에는 새로운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돼 있다. 이 중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우천 시나 야간 주행에서도 선명한 시야감을 제공한다는 점, 시야 범위가 넓어진 점, 다양한 부가기능 탑재 등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HMG저널을 통해 아이오닉 5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소개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고화질 카메라로 후방을 촬영해 얻은 아날로그 신호 영상을 이미지 센서와 시스템온칩(SOC)를 거쳐 디지털 신호로 처리한 뒤 실내에 배치된 모니터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현대차는 먼저 선명한 후방 시야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초당 60프레임의 속도로 영상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를 더해 야간에도 밝고 선명한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열선 자동 제어 로직을 통해 우천 시 레인 센서가 빗방울을 감지하거나 운전자가 와이퍼를 작동하면,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카메라에 적용된 열선이 자동으로 켜진다.
사각지대에 대한 위험도도 낮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예로 해 기존 사이드 미러의 경우 후방 시야각이 운전석 기준 약 18°이지만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약 29°의 시야각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기존 미러는 운전석 또는 조수석 및 운전자 위치별로 시야각이 상이하지만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런 이질감도 없다.
기존 사이드 미러보다 면적이 작아지면서 공력 성능도 좋아졌다. 기존 사이드 미러는 거울을 일정 면적 이상 유지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된 아이오닉 5는 일반 사이드 미러를 적용했을 때보다 전면부의 공기 접촉 면적이 약 2.8% 줄어 공기 저항이 개선됐다고 사측은 전했다.
이 밖에 '차로 변경 보조선 표시', '후진 주차 화면 확대' 등의 부가 기능도 제공된다. 이 중 차로 변경 보조선 표시의 경우 차로를 변경할 때 후측방의 일정 거리를 안내하는 보조선을 색으로 분류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모니터에 표시되는 붉은색 보조선은 후측방 약 3m 이내, 오렌지색 보조선은 약 12m의 거리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오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여러 정보를 받아오는 과정에서의 오류나 카메라에서 모니터로 영상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디지털 사이드 미러 모니터에 '수신 중인 신호 오류입니다'가 뜨고 자체적으로 3초 안에 리셋 및 재시동을 실행한다.
하드웨어 오류의 경우 대체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아이오닉 5에는 현대차그룹 차종에만 적용돼 있는 블라인드 뷰 모니터(BVM)용 카메라를 활용한다고 사측은 전했다. 이를 통해 아이오닉 5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작동하지 않는 긴급 상황에서도 차로 변경 시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후방 화면을 보여주는 BVM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처음 사용하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용하다 보면 장점이 훨씬 많은 유용한 기능"이라며 "단순히 기능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류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