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경제 상권유지 최대관건
운영방안 제시 6곳에 8억 지원
대전 대덕구, 온라인쇼핑몰 운영
무인로봇 등 스마트점포 활성화
행안부, 지역주도 청년일자리에
2350억투입 2만6000명 고용창출
운영방안 제시 6곳에 8억 지원
대전 대덕구, 온라인쇼핑몰 운영
무인로봇 등 스마트점포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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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0억투입 2만6000명 고용창출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배달앱·무인점포로 `비대면` 장보기… 자생력 키워 `회복`에 올인](http://contents.dt.co.kr/images/202105/2021050602100358063002[1].jpg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배달앱·무인점포로 `비대면` 장보기… 자생력 키워 `회복`에 올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도 그동안 추진해온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의 초점을 지난해부터 '회복'으로 돌렸다. 활성화 이전에 코로나19로 무너진 골목경제가 기존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 먼저라는 뜻에서다.
5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총 6곳이다.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은 행안부가 낙후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해온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의 연장선상이다. 행안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전국 33개 사업에 총 310억원(지방비 포함)을 지원해 지역공동체 역량강화와 지역자원 활용·연계를 추진해왔다.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의 취지는 지역경제의 구성원인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로 구성된 골목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다. 지역상권을 가장 잘 아는 골목공동체가 직접 상권 살리기를 추진하면서 나아가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부가 돕겠다는 것이다. 실제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는 기준도 골목상권 공동체 구성과 지역 골목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사업 가능성에 두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비대면 경제 등 '포스트 코로나'에 적합한 상권 운영 방안을 제시한 지역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업계획의 충실성 및 대상 지역의 적절성 △신속한 사업 집행 가능성 △골목상권 회복 공동체 구성·협력도 △지역 골목자원과 연계·협업 가능한 지역특화사업 여부 △감염병 확산 시기 골목상권의 경쟁력 확보 가능성 등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상권이 무너지지 않게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도 골목상권이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의 방향성을 기존과는 다르게 미래에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기준을 고려해 선정된 곳은 △부산 연제구 시청 맛거리 △대구 달서구 두류먹거리타운 △광주 동구 대인동 음식문화거리 △광주 광산구 도루메길 △대전 대덕구 비래동골목 △전북 정읍시 주향거리 등 6곳이다.
올해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별로 약 8억원의 사업비(지방비 포함)가 지원된다. 지역공동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스마트상권 조성, 경관 조성과 빈점포 리모델링, 방역시스템 구축 및 지역자원과 연계한 신제품 제작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골목상권에 배달앱·쇼핑몰 접목…'비대면' 체질로 개선= 이번 사업을 통해 가장 달라지는 것은 비대면 경제 흐름에 맞춰 골목상권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대전 대덕구는 그동안 체계적인 상권 개발이 되지 않았던 비래동 상권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을 활용해 배달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대코(Daeco) 배달앱'을 구축하고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할 계획이다. 상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도 도입한다. 무인로봇·키오스크와 같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점포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부산 연제구도 스마트 상권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부산 연제구 시청거리는 그동안 중·장년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젊은층의 발길이 끊긴 뒤 지속적으로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다. 연제구는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 계획서에 스마트앱 개발 스마트 점포(POP) 스마트오더 배달플랫폼 개발 등 '스마트 마케팅'을 육성해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을 주로 담았다.
대구 달서구, 광주 광산구는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고객 쉼터와 방역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골목 안전커뮤니티 센터', 상인 유튜버를 위한 '골목스마트 스튜디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광주 동구는 스마트 가로등, 안심보행로, 디자인 조명 및 화재예방시스템 등을 구축해 주·야간 안심안전 거리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존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거리미술관, 퇴근길 콘서트 및 골목투어 프로그램 등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전북 정읍은 지역농산품을 사용한 정읍시 고유 막걸리 브랜드 개발에 돌입한다. 앞서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으로 2018년에 조성된 '쌍화차 거리'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지역경제의 핵심 구성원인 주민의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것 역시 행안부가 무게를 두고 있는 과제 중 하나다. 행안부는 실업과 취업난 등으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과 지역기업을 연계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 2350억원을 투입해 2만600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는 '지역공동체일자리'에도 국비 385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9500명을 모집한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급격한 사회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이 전국의 침체된 골목상권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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