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결과 '상식과 합리'로 가라는 국민 요구…극단지지층 진영논리 탈피"
대여투쟁 관련 "협상력은 날카로움에서 나온다…부의장·상임위 가져오겠다"
"대선 경선 룰 조기 정비…국힘 통합 플랫폼으로 만들어 공정·흥행 이끌 것"
대여투쟁 관련 "협상력은 날카로움에서 나온다…부의장·상임위 가져오겠다"
"대선 경선 룰 조기 정비…국힘 통합 플랫폼으로 만들어 공정·흥행 이끌 것"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며 먼저 지난 10년간 우리 보수가 권력의 최정점에서 어떻게 몰락했는지, 민심과 어떻게 멀어져갔는지를 돌이켜봤다"며 "지난 역사적 경험을 잊지 않고 민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4.7재보선에서 우리 당이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국민께서 답을 보여주셨다. 보다 중도적이고 외연확장에 유리하다고 평가된 후보들이 국민여론조사에 의해 당의 후보로 선택되고 결국 승리했다. 그동안 양극단 지지층에 의존해 온 진영논리에서 탈피해 '상식과 합리'로 가라는 국민적 요구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권 의원은 "이번 선거의 승리는 결코 우리 당이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기댄 것이다. 이제부터는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의 실책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청년들의 노력과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 이루어지는 사회, 성장을 통해 많은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상식이 되는 사회, 이것이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초선의원님들을 중심으로 청년과의 상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2030이 원하는 '공정'과 '정의', 세련된 보수의 철학이 법안과 정책으로 현실화되도록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서는 "친문(親문재인)정당이 돼 민심과 동떨어졌다. 선거에 패배했음에도 극단적인 친문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다"며 "최근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에서 나타난 그들의 선택은 야당과의 협치가 아니라, 180석의 힘을 이용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똑같이 '강대강'으로 가는 것이 결코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독단적인 모습이 더욱 강렬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철저히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투쟁이 아니라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협상과 대안 제시를 우선으로 하겠다. 치밀한 전략으로 악법을 온전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수권에 대비해 되돌려놓을 수 있을 여지를 남겨두겠다"고 했다.
그는 "반면 민주당이 협상도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밀어붙인다면, 국민을 상대로 철저하게 호소하겠다. 국민의 힘을 빌리겠다"며 "협상력은 대여투쟁의 날카로움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그는 "올해 추가적인 재산세 및 종부세 고지로 부동산 민심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애초에 코로나 백신 도입에 별 생각 없었던 정부의 무능은 국민의 피부에 더욱 크게 와 닿을 것"이라며 "차기 원내지도부는 정부의 무능을 국민께 효과적으로 설명드리고, 민생경제 피해를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여론을 우리 편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권 의원은 원 구성 협상에 관해 "민주당이 전 상임위를 독식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국민의 피해가 너무나 커졌다"며 "마땅히 야당이 가져야 할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면 임대차 3법과 같이 막대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법을 완전히 막지는 못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었다"며 "중진의원님들의 경륜과 지혜,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대선을 앞둔 국정감사 정말 중요하다"고 중진 역할론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의 무능은 국정 전반의 영역에서 전문가를 철저히 무시한 것에서 비롯된다"며 "우리는 이와 대비되게 전문가의 경험을 중시하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경제·외교안보·사회·문화·보건 등 각 분야에서 외부전문가 자문그룹을 형성해 상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상임위별 의정활동에 빠르게 피드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 전략에 관해 "우리 당부터 포용력을 넓혀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여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우리 당에 합류해 승리할 수 있도록 대선 경선룰을 조기에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 당을 통합 플랫폼으로 만들어 대선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통 큰 정치력으로 공정하고 흥행성 넘치는 대선 경선이 되도록 물 밑에서 노력하겠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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