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처럼 날았지만…낙하산 안펴져 사망한 두바이 제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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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처럼 날았지만…낙하산 안펴져 사망한 두바이 제트맨
'두바이 제트맨' 뱅스 르페[EPA=연합뉴스]

영화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누빈 프랑스 스턴트맨 뱅스 르페(36)가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사망했다.

19일 미국 ABC방송은 '제트맨'으로 더 유명한 르페가 지난해 11월 두바이 사막에서 비행 훈련 중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특수 제작한 윙수트에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비상용 낙하산이 내장돼 있는데, 르페가 낙하산을 펼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다만 UAE 민간항공청은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은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르페가 착용한 헬멧에 촬영된 사고 당시 동영상을 보면, 르페는 240m 상공에서 중심을 잃고 빙그르르 돌며 제자리 비행(호버링)을 했다.

르페는 과거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적 있고,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도 호버링을 하게 되면 비행을 포기하고 낙하산을 펼치기로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낙하산은 르페가 추락한 후에야 작동했다. 윙수트에 기계적 결함이 발생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르페는 지난해 2월 미니 제트 엔진 4개를 단 카본소재 윙수트를 입고 고고도 비행에 최초로 성공했다.

이 윙수트를 입으면 최고 6100㎞ 상공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00㎞에 달하며, 비행 가능 시간은 약 13분이다.

르페는 고층 건물이나 절벽 등에서 낙하산을 차고 활강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베이스 점핑'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828m)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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