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북방 문화전략포럼] "러시아, 성장 잠재력 커… 수교 30주년 계기로 경제 협력 확대를"

라운드테이블 2 : 통상
헬스케어·백신 등 가파른 성장
글로벌 공급망 구축 중대 시기
K패키지 투자 통한 경협 늘려야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한반도-북방 문화전략포럼] "러시아, 성장 잠재력 커… 수교 30주년 계기로 경제 협력 확대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HK+국가전략사업단과 디지털타임스 주최로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반도-북방 문화전략포럼'이 열렸다. 이날 '라운드테이블2 : 통상'에서 박한진 코트라 아카데미 원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박한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카데미 원장이 러시아를 비롯한 CIS(독립국가연합)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만큼 '제조업 진출·디지털·RVC·한러 수교 30주년 연계'를 키워드로 삼아 경제 협력을 고도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원장은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한반도-북방 문화전략포럼'에서 '통상'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며 "북방지역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후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날 북방지역 국가 중에서도 러시아의 경제산업 환경을 △포스트 코로나 경제 대책 △팬데믹에 대비한 보건환경의 구축 △디지털 경제구현에 따른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의 육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조명했다.

우선 박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러시아는 고부가가치 제조업이 탄력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육성산업으로 손꼽아왔던 제약, 의료기기 등이 코로나19 이후 e-헬스, 백신·치료제 개발로 고부가가치 모멘텀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리스크 연구 및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 그룹은 '경제성보다는 공급의 안정성과 리스크 회피 등이 보다 중요한 시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RVC(역내 가치사슬) 구축 환경 조성 강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약화는 신북방 지역에서 러시아 중심의 EAEU 공고화 및 확대로 전개되고 있다. EAEU 역내 공급망 체계가 니어 쇼어링 현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미·중 무역전쟁 및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된 세계화 약화 문제의 대두가 향후 '글로벌 공급체계와 가치사슬의 분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러시아가 스마트 헬스케어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KOTRA의 '러시아가 e-헬스에서 스마트 헬스케어로 가는 길'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3년 글로벌 e-헬스 시장 규모는 2018년 대비 22.7% 성장한 1323억5000만 달러로 전망되며, 러시아는 약 1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 원장은 "특히 러시아는 2024년까지 '보건 통합 디지털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정부 투자 규모가 2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지털 경제의 발전이 4차 산업 대비 및 신산업 육성을 촉진하게 될 것이고, 산업혁신에 대응 가능한 국가와 불가능한 국가 간 발전의 간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제 구현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신산업 영역으로 스마트 시티와 블록체인, 디지털 뱅킹, 스마트 팜 등을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는 2019년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스마트 팜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농업부가 '2019년-2021년 디지털 농업' 계획을 발표하며 러시아 주요 주에서 스마트팜을 주정부 주도로 추진한 결과 연 16%씩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박 원장은 이날 러시아의 경제산업 환경을 토대로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한층 강화된 경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원장의 생각이다. 러시아는 세계 1위 영토, 세계 11위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선포하는 등 관계 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 진출·디지털·RVC·한러 수교 30주년 연계'를 키워드로 삼아 협력 영역을 도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는 남북한·중·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중심국이자 세계자원 비중 35%, 세계 1위 자원개발국, 기초과학, IT, 우주항공 등 고급 기술·인력 보유국"이라며 "다양한 차원의 협력이 가능하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의미에서 K패키지(G2G·PPP·투융자플랫폼) 투자·프로젝트를 통한 경협 증진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박 원장은 이 밖에 북방지역 국가들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RVC와 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제언도 내놨다. 그는 "탈 자원경제 확립은 제조업 육성과 동일 선상에서 이뤄지고 제조업 발달 기본 여건은 기술 발전"이라며 "기술협력 고도화를 통한 공급 가치사슬을 확대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스마트 산업, 통신 및 소프트웨어, 무인화·자동화 영역의 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는 마찰과 충돌, 불확실성,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국제질서와 협력의 틀과 흐름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협력의 잠재력을 찾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특별취재팀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