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들이 훈련 도중에 부동액을 술인 줄 알고 마셨다가 병원 신세가 됐다.
1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제1기갑사단 소속 11명이 지난 28일 부동액을 마신 뒤 병원으로 실려갔다.
치료 중인 부대원은 준위 1명, 부사관 2명, 사병 8명이라고 제1기갑사단이 밝혔다.
이들은 열흘 간의 야전훈련이 끝나던 날 부동액을 술이라고 생각하고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복무 또는 훈련 중엔 음주를 해선 안된다.
병원 진단 결과 이들은 부동액의 원료인 에틸렌글리콜 중독 증세를 보였다. 부동액을 많이 마시면 심각한 장기 부전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 2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군 당국은 이들이 부동액을 마시게 된 구체적인 경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NYT에 따르면 포트블리스 기지는 올해 들어 잇단 사건사고에 휘말려 있다. 연초 성폭력을 신고한 여군 병사가 막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몇 주 후 다른 병사가 자택에서 사망했다. 2명의 병사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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