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자본금 10% 이상 공공연구기관 출자로 설립
작년 8월 홍릉 강소특구 지정 이래 2개 기업 첫 등록 성과
서울 홍릉동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연구소 기업'이 처음으로 설립됐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기술 출자해 의료기기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메디케어텍,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공동출자해 헬스케어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마이오텍사이언스 2곳이 홍릉 강소특구 내 연구소 기업으로서 문을 열었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법인 설립 후 이번에 연구소기업으로 등록을 마쳤다.
연구소 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기관이 자본금의 10~20%를 직접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이다. 연구개발특구 안에서만 설립할 수 있다. 강소특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술창업 활성화와 지역 혁신성장플랫폼 조성을 위해 2018년 도입한 제도로서, 홍릉 특구는 지난해 8월 지정됐다.
㈜메디케어텍은 형상기억합금을 활용한 가변형 수술도구와 내시경 카메라가 결합된 '이비인후과 수술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오텍사이언스는 대사속도 조절이 가능해 천연 아미노산에 비해 적은 투여횟수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천연 아미노산'을 개발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 기술핵심기관(KIST·경희대·고려대), 과기정통부 등과 함께 20여 개의 연구소기업 후보군을 발굴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부터 홍릉 강소특구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들 기관과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홍릉강소특구의 임상현장 기반 전주기 지원 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국내 K-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