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라방에 배달까지` 생존 몸부림치는 골목상인들

실시간 대화·쇼핑 배달 앱 나와
지역 유명 먹거리 택배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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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라방에 배달까지` 생존 몸부림치는 골목상인들
스마트배송을 준비 중인 산본시장 배달종사자 모습.


"전통시장도 앞으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손님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상인들이 온라인 전환에 대해 적극적인 인식을 갖는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생존전략도 바뀌고 있다. 서울 신영시장에서는 상인들이 직접 쇼호스트가 돼 상점의 물건을 디스플레이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물품들을 알리는 '온라인 전환'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활발해졌다. 김동용 서울 신영시장 상인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새로운 것을 계속 찾아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고객이 시장을 등지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전통시장을 포함해 코로나19로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외식업계는 배달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전 신도꼼지락시장은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할 수 있는 '꼼지락 배송' 배달앱을 출시했다. 단순히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전통시장이 '라이브 배달앱'을 출시한 것은 전국 최초다.

실제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이달 1~20일 배달 대행 건수는 1070만 건으로, 이달 말까지 15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고의 배달 대행 건수는 코로나19 2차 유행 때인 지난 8월 1350만건에서 9월 1260만건, 10월 1200만건으로 줄었다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인 지난달 다시 1310만 건으로 늘었다. 바로고를 통해 한 건 이상 배달을 요청한 식당은 지난 1~20일 5만6000곳으로 11월 한 달 5만5000곳보다 많다.

관광객 발길이 끊겨 매출에 타격을 입은 강원도 등 관광지에선 택배 서비스가 주 수입원이 됐다. 속초 닭강정, 포항 과메기 등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들은 전국 각지로 판매되며 상인들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 포항에서 과메기를 판매하는 한 음식점 사장 권모씨는 "우리는 보통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먹는 집인데 코로나19로 택배 매출이 절반을 넘는다. 직접 와서 먹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정성껏 포장해 코로나19 이후 가게로도 손님들이 오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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