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묻는다] 농협맨 30년 `디지털전략통`… 오픈뱅킹 씨앗 심어](http://contents.dt.co.kr/images/202011/2020111702100558048002[1].jpg "[데스크가 묻는다] 농협맨 30년 `디지털전략통`… 오픈뱅킹 씨앗 심어")
사진=NH농협은행 제공
데스크가 묻는다
손병환 행장은…
'30년 농협맨'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현장 감각과 전략기획 경험을 겸비한 '디지털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196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손 행장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하며 '농협맨'의 길을 걸었다. 2009년 중앙회 대외협력 계열사 팀장, 기획팀장을 거치며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2011년에는 창원터미널지점장을 지냈다. 2012년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주식회사 방식으로 분리하는 '신경분리' 당시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2년간 서울대지점장으로 재직하며 현장경험을 다시 한번 쌓았다.
그는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스마트금융부장으로 근무하며 디지털 부문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금융권 최초로 오픈뱅킹의 기반이 되는 오픈 API 도입을 추진하며 농협은행에 디지털 DNA를 심었다는 평을 듣는다. 오픈 API는 쉽게 말해 자체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당시 '우리가 가진 정보를 굳이 외부에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는 내부 반대에도 부딪혔다는 후문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금융보안원의 자문을 받아 정보보호와 보안가이드 기준을 만들어 제시함으로써 핀테크기업이 금융API 이용시에 IT 인프라에 대한 사전검증과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손 행장은 '혁신'을 위해서라면 '개방'은 필수라고 봤다. 같은해 핀테크기업을 육성과 협력을 목표로 하는 NH핀테크혁신센터를 오픈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런 도전의 씨앗은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지향하는 올원뱅크 개발의 밑거름이 됐다. 올원뱅크는 단순한 스마트폰뱅킹을 벗어나 소비자가 필요한 은행 서비스를 직접 구성하고 금융지주 계열사 상품도 한 번에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2016년에는 농협중앙회로 복귀해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으로 부임하며 글로벌역량을 쌓았다. 미래경영연구소는 농협금융 내에서 해외사업 정책의 얼개를 짜고 농업정책을 연구하는 씽크탱크로 통한다. 이후 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상무와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에 올랐다. 올해 3월 농협은행장에 부임했다.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특명이 주어졌다. 우선 농협은행은 최근 농협중앙회와 함께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는 각 금융권별로 흩어진 정보를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초개인화서비스를 할 수 있는 미래먹거리로 평가받는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11번가 등과 손잡은 것도 디지털 역량을 강화 차원이다.
◇프로필= △1962년 경남 진주 출생△1981년 경남 진주고 졸업 △1988년 서울대 농업교육학과 졸업 △1990년 농협중앙회 입사 △2009년 농협중앙회 대외협력 계열사 팀장 △2011년 농협중앙회 창원터미널지점장 △2012년 농협은행 서울대지점장 △2015년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016년 농협중앙회 기획실 실장 △2019년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상무) △2020년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 2020년 3월~ 농협은행장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