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장인 대상으로 확대 실시… 출퇴근 한정 순수한 카풀 서비스
현재 운수사업법 규정은 이와 같은 입장을 절충한 것으로, 교통 체증이 극심한 출퇴근 시간대에 한정해서 유상 카풀을 허용하고 있다. 유상 카풀 서비스가 가능한 시간은 07~09시, 18~20시에 한정되며, 그 외 시간 유상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출퇴근 목적과 무관한 유상 운송은 불법에 해당한다.
이에 스마트 모빌리티 스타트업 원더무브에서는 '원더풀 카풀' 서비스를 출퇴근 시간에 한정하여 일반 직장인 대상으로 확대 실시, 어플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원더무브는 올해 4월 현대자동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원더풀은 출퇴근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카풀 파트너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이다. 본래 현대자동차 사내임직원 대상 서비스로 개발되었던 B2B 서비스였으나, 코로나 19 이후 전반적인 외출이 줄어들면서 꼭 필요한 시간에만 차량을 공유하거나 카풀을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원더풀의 특징은 기존 카풀 서비스와 달리 출도착지와 출도착 시간을 기반으로 경로 매칭률을 판단하여 자동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이라는 점. 기존의 카풀 서비스는 탑승자와 드라이버의 현재 위치에서 거리를 기반으로 실시간 요청과 매칭을 통해 택시와 유사하게 운영되거나, 드라이버가 게시판을 통해 출발지, 도착지, 시간, 조건 등을 올리고 탑승자 신청을 기다려 진행되었다. 이는 탑승자가 직접 드라이버의 게시글을 분석해서 나에게 알맞은지 카풀 경로, 가능 시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원더풀은 플랫폼이 직접 알고리즘을 통해 매칭률을 추천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또한 원더풀은 하루 단 2회 오전/오후, 출퇴근길 내에서만 카풀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드라이버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안심하고 카풀을 진행할 수 있다. 카풀 경로 내에서 드라이버가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문제도 탑승자의 동승으로 해결하면서 권장가격은 택시의 40% 수준으로 설정했지만 드라이버가 더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원더무브 김태원 대표는 "코로나 19 이후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모빌리티에 불안감을 느껴 소수가 이용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더 선호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원더풀은 기존 유상운수사업 관계자들과 충돌하지 않는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직장인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더무브의 원더풀 카풀 서비스는 ICT규제 샌드박스의 검토 의견을 받기 위해 서비스 오픈 시기가 연기된 바 있으며, 이번 확대 런칭은 운행 시간 등 운수사업법 개정안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국토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원더풀은 드라이버가 불법성 소지에 대한 우려 없이 안심하고 출퇴근 시간 카풀을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합법적인 유상 카풀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승민기자 ks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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