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엑스원 주최 행사에서 전문가들 한 목소리
현신균 LG CNS 부사장은 "LG그룹은 계열사별 클라우드 전환 목표를 수립해서 가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디지털 역량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 부사장은 디지털·클라우드 전문 기업 디지털엑스원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클라우드 분야 C레벨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디지털&클라우드 리더스 미트업' 행사에 토론자로 참가했다.
디지털엑스원은 '디지털 미션을 실행하는 전문가 그룹'을 표방한 스타트업으로, 삼성SDS, 한국마이크로소프트, AWS코리아, LG CNS 등을 거친 디지털·클라우드 전문가 정우진 대표가 지난 7월 설립했다. 회사는 최신 디지털 기술과 클라우드 관련 전략 수립부터 실행, 운영 과정 전반을 컨설팅하는 데 집중한다.
이날 행사에는 AWS(아마존웹서비스), MS, 구글, 메가존, 웅진, SK 등 국내외 혁신기업들의 경영자와 임원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코로나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300만명이 접속하는 EBS 시스템을 2주만에 도입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수년간 진행될 일이 지난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해야 하는 시대"라면서 "MS 역시 과거와 달리 친구 같은 기업들을 늘리면서 협업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이 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고, 이를 위해선 애자일하고 민첩한 변화가 가능한 문화와 조직이 핵심"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0여 년 간 조직을 수평적으로 바꾸고, 내·외부의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고 센싱하기 위해 사내·외 벤처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휴대폰에 들어가는 많은 핵심 기능은 창조적 스타트업의 기술을 빨리 파악하고 채택한 결과물"이라면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는 보수적 문화를 바꾼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IT에서 'Information'이 경영정보를 의미했고, 과거에는 IT의 주된 역할이 데이터로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 문화, 조직을 송두리째 바꾸는 시대"라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는 IT 인프라뿐 아니라 개발, 운영, 일하는 방식, 조직의 변화를 가져오고, 애질리티가 IT뿐 아니라 업무조직의 변화 키워드로 확산됐다"면서 "혼자가 아닌 협업을 통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 성공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디인벤션랩 대표는 "1964년 포춘 500대 기업의 평균 기대수명은 61년이었지만 2014년에는 평균 18년으로 줄었다. 기업이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요와 기술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외부 디지털·클라우드 역량조직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고 애자일한 조직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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