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부자들도 소득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시장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 점검을 철저히 한 부자들은 이 기간에도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금융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 부자연구소'에 따르면 부자 중 30.5%가 코로나19로 인해 월가구소득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소득감소를 경험한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월 소득이 21.3% 감소했다.
특히 사업체를 운영하는 부자(37.3%)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직이 16.4%, 부동산임대업이나 경영관리직이 각각 25.0% 소득 감소를 경험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금융자산규모별로는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33.3%)가 30억원 이상(22.0%) 부자에 비해 소득 감소 경험이 많았다. 부동산자산규모별로는 자산규모가 클수록 소득 감소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소득감소를 경험한 부자 중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는 평균 22.0%,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는 평균 18.3%의 소득이 감소했다. 이중 근로·사업소득 감소(94.3%)가 가장 컸다. 금융소득(44.3%)과 부동산 임대소득(28.7%) 등 투자자산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7.5%의 부자가 종합자산가치의 하락을 경험했다. 단 6.5%만 종합자산가치의 상승을 경험했다.
부자들도 소득감소분을 대처하기 위해 소비지출을 줄인 경우가 77.0%로 가장 많았다. 저축이나 투자를 줄인 경우가 57.4%로 뒤를 이었다. 부자들이 줄인 소비지출 중 가장 큰 항목이 '취미나 여가비'와 '해외여행비'였다. 1순위만 보면 취미·여가비와 해외 여행비를 줄인 경우가 각각 45% 정도로 가장 많았다.
부자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거나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자산 30억원 미만 부자(11.7%)보다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24.9%)들이 더 적극적이었다.
또 종합자산가치가 상승한 부자의 경우 다른 부자들과 비교해 향후 유망한 투자처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투자를 회수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점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 부자보고서]코로나로 월소득 21% 감소, 소비·저축 모두 줄여](//contents.dt.co.kr/images/202010/2020102802109958040002[1].jpg "[2020 부자보고서]코로나로 월소득 21% 감소, 소비·저축 모두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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