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금융DB 기반 자산관리 조언
넥슨, 게임 환경 개선 조직적 연구
넷마블, 구독경제 스마트홈 공략
넥슨, 게임 환경 개선 조직적 연구
넷마블, 구독경제 스마트홈 공략
국내 게임업계 '3N'이라 일컬어지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 AI(인공지능)영역으로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 먹거리로 AI(인공지능) 등이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엔씨소프트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에 참가해 금융 AI 개발에 착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자연어처리(NLP·사람이 쓰는 말을 기계가 이해하고 구사하도록 하는 AI) 기술과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사람이 아닌 AI가 제공하는 'AI PB(Private Banking)'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해 현재 AI센터와 NLP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인 엔씨소프트는 범용성 높은 AI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분야 외에도 자사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센터에서 일하는 AI 전문 인력만 200명에 달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에도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날씨 소식을 전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AI는 기상청의 일기예보 통보문과 한국환경공단 미세먼지 데이터를 해석하고, 학습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사를 쓰는 방식이다. 영상 편집 AI도 상용화했다. 엔씨소프트가 운영 중인 영상 편집 AI 서비스인 '페이지(PAIGE)'는 야구 경기 종료 직후 AI가 편집한 전체 경기 요약 영상, 3분 하이라이트 등을 제공한다. 사람이 아닌 AI가 편집하는 방식으로 경기 종료 후 5분이면 완성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넥슨도 이미 2017년에 라이브 인프라실, 라이브 분석실, 게임 콘텐츠 분석실 등을 통합, AI 기술연구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를 출범했다. 현재 약 200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을 향후 30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게 넥슨의 구상이다. 인텔리전스랩스 목표는 머신러닝(기계학습)과 딥러닝(학습을 통해 생각하는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해 게임이용자들이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인텔리전스랩스는 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외에도 게임 접속부터 종료까지 게임 이용자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넷마블은 자사 AI 역량을 지난해 인수한 코웨이에 접목해 구독경제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2014년부터 AI 기술을 연구해 온 넷마블은 지난 2018년 AI 개발 전담 조직인 넷마블 AI센터를 신설했다. 이어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간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연구한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현재 넷마블은 콜럼버스 프로젝트와 마젤란 프로젝트 등 2개의 AI 프로젝트를 운영해 AI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게임 퍼블리싱과 마케팅, 운영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여러 업무를 AI로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마젤란 프로젝트는 AI로 개발자가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돕는 것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다. 넷마블은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회사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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