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시대 전방위 활용 속도
미·중·일 등 기술 개발 투자
미·중·일 등 기술 개발 투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AI(인공지능) 기술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 주요 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면서 쇼핑, 의료, 교육, 자동차, 통신 등 전 산업 영역에 걸쳐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AI 기술개발 경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미국, 중국, 유럽이 꼽힌다. 이 중 미국은 AI 분야에서 단연 앞서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AI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AI 리딩'국가임을 선언했다.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연방기관이 AI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 공룡들도 AI 개발 및 투자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6년 이세돌과 대국한 구글의 AI '알파고'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줬다. 구글은 올해 초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글로벌 월간 사용자 수가 5억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이달 초 공개한 배송용 전기승합차 내에 AI 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했다. 아마존은 막강한 자금력과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로 향후에도 AI 분야에서 공격적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럽도 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2년까지 AI 분야에 약 2조원을 투입해 'AI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AI 기술 투자를 강화해 미국, 중국 등과의 격차를 줄이고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강국으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스위스는 세계적인 AI 연구소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AI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스위스에 AI 연구소를 설립한 상태다. 국책 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인공지능 두뇌지수: 핵심인재 분석과 의미' 보고서를 살펴보면, 세계 AI 상위 전문가 500명 가운데 스위스는 47명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중국도 AI 패권 확보를 위해 범 국가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AI 대표 기업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관련 분야에서 1위에 오르는 'AI 굴기'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두는 최근 중국 곳곳에서 AI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 알리바바는 중국 IT 기업 최초로 'ACM 멀티미디어 콘퍼런스 2020'을 주관했다. 텐센트는 지난 7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발표했다. 또 다른 중국 대표 기업인 화웨이도 AI 개발자 100만명을 양성하고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모바일 기업을 중심으로 AI 연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비롯해 게임사, 통신사 등이 앞다퉈 AI 기술을 채택하고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AI 국가 전략을 공개하며 AI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AI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가별 AI 산업 수준을 비교한 '글로벌 AI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가 우수한데도 AI 산업 성장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AI 생태계 수준은 54개국 중 종합순위 8위다. 하지만 세부 항목으로 나눠 살펴보면 네트워크 환경과 안정성을 의미하는 '인프라' 부문과 특허·제품 혁신 등 '개발' 부문을 제외한 인재, 운영환경, 정부전략, 벤처현황 부문은 평균 점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AI 기술개발 경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미국, 중국, 유럽이 꼽힌다. 이 중 미국은 AI 분야에서 단연 앞서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AI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AI 리딩'국가임을 선언했다.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연방기관이 AI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 공룡들도 AI 개발 및 투자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6년 이세돌과 대국한 구글의 AI '알파고'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줬다. 구글은 올해 초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글로벌 월간 사용자 수가 5억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이달 초 공개한 배송용 전기승합차 내에 AI 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했다. 아마존은 막강한 자금력과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로 향후에도 AI 분야에서 공격적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럽도 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2년까지 AI 분야에 약 2조원을 투입해 'AI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AI 기술 투자를 강화해 미국, 중국 등과의 격차를 줄이고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강국으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스위스는 세계적인 AI 연구소들이 대거 밀집해 있는 AI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스위스에 AI 연구소를 설립한 상태다. 국책 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인공지능 두뇌지수: 핵심인재 분석과 의미' 보고서를 살펴보면, 세계 AI 상위 전문가 500명 가운데 스위스는 47명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중국도 AI 패권 확보를 위해 범 국가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AI 대표 기업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관련 분야에서 1위에 오르는 'AI 굴기'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두는 최근 중국 곳곳에서 AI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 알리바바는 중국 IT 기업 최초로 'ACM 멀티미디어 콘퍼런스 2020'을 주관했다. 텐센트는 지난 7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발표했다. 또 다른 중국 대표 기업인 화웨이도 AI 개발자 100만명을 양성하고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모바일 기업을 중심으로 AI 연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비롯해 게임사, 통신사 등이 앞다퉈 AI 기술을 채택하고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AI 국가 전략을 공개하며 AI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AI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가별 AI 산업 수준을 비교한 '글로벌 AI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가 우수한데도 AI 산업 성장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AI 생태계 수준은 54개국 중 종합순위 8위다. 하지만 세부 항목으로 나눠 살펴보면 네트워크 환경과 안정성을 의미하는 '인프라' 부문과 특허·제품 혁신 등 '개발' 부문을 제외한 인재, 운영환경, 정부전략, 벤처현황 부문은 평균 점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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