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소비 느는데 위기의 동네빵집…`비대면 활성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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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프랑스산 밀가루 수입량은 2804톤으로 2015년(1374톤)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식빵부터 치아바타·포카치아·깜빠뉴까지 식사용 빵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폐점하는 동네빵집도 연간 2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도 많지만 경쟁이 치열해 버티기 힘든데다 빵 수요도 온라인마켓의 냉동생지 구입부터 구독서비스까지 비대면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18일 KB경영연구소가 내놓은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랜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엔 1만8502개의 빵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난 2018년 말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 매장수는 9057곳으로 시장 점유율은 매장수 기준 47%, 매출액 기준으로는 60% 수준으로 추정됐다.

대표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는 전체 가맹점 수의 40.3%(3366개), 매출의 61.1%(2조2456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뚜레쥬르가 전체 가맹점 수의 15.8%(1318개), 매출 비중은 16.6%(6099억원)로 뒤를 이었다. 두 브랜드 합산시 전체 가맹점 수의 56.1%(4684개), 매출의 78%(2조8555억원)를 차지한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2강 구도다.

그러나 베이커리 창업은 2016년을 기점으로 꺾이고 있다.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은 지난 2016년 2720곳을 고점으로 2017년 2595곳, 2018년 2470곳, 지난해 2433곳 등으로 감소세다. 폐업 매장 수는 지난 2017년 2501곳, 2018년 2188곳, 지난해 2249곳 등 2000곳 이상 꾸준히 발생했다. 대략 매년 창업한 만큼 폐업한 셈이다. 지난 2013년 크라운베이커리가 25년 만에 사라진 데 이어 올해 뚜레쥬르도 매물로 나왔다.

특히 빵집은 커피숍보다 상대적으로 종업원수가 많고 영업시간이 길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도 15%로 커피숍과 치킨집에 비해 낮았다. 이색·정통 빵집을 찾는 소비자들의 고급 입맛도 잡아야 한다. 제과·제빵 파티쉐 과정을 듣는 한 수강생은 "뉴욕 베이글부터 마카롱까지 새로운 베이커리 브랜드는 물론 식사용 빵부터 디저트 빵까지 소비자 니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인가구 증가, 식생활 변화 등으로 빵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 규모 자체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건강 친화적 재료에 대한 선호 증가, 비프랜차이즈 전문점의 경쟁력 제고, 비대면 채널 확대, 홈베이킹 확산이 트렌드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빵 섭취량이 2012년 18.2g에서 2018년 21.3g으로 늘고 있다.

업계의 대응도 변하고 있다. 지난 7월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는 빵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온, 신세계, AK플라자 등 유통대기업도 월정액 빵구독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김태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베이커리 전문점은 카페보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면서 "건강 친화적인 재료에 대한 선호와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 등에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빵소비 느는데 위기의 동네빵집…`비대면 활성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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