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가 한달 보름 남은 명절 준비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비대면 트렌드 강화에 온라인 예약 비중을 늘리고 선물 구성도 위생용품과 건강보조제 등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 맞춤혈 추석'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이커머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9월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할 필요 없이 이마트 담당자가 직접 집을 방문해 상담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방문 주문 서비스'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까지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예년보다 열흘 빠른 1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비대면'과 '방역'에 방점을 찍었다. 접수데스크에 비말 가림막을 설치하고, 핸디형 자외선 소독기를 활용해 대기 공간의 쇼파, 테이블, 의자 등 공용 집기를 상시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접수, 모바일 가이드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장에 방문하더라도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지 않도록 카카오톡 알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트렌드를 선물세트에 반영했다. 전년보다 와인 세트 물량을 20% 이상 늘리고 온라인 상품도 크게 늘렸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온라인 상품을 70%가량 늘리고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 할 수 있는 O2O 상품도 강화했다"며 "사전 예약 판매 물량도 전년보다 20%가량 늘리는 등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편의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온도 7월 초 일찌감치 '추석 TFT'를 구성하고 언택트 추석을 대비하고 있다. 롯데온은 올 추석에는 과일과 육류 등 전통적인 식품 선물보다 건강식품·화장품·잡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 롯데e커머스 마케팅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추석 분위기가 이전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언택트가 추석까지 영향을 끼칠 경우 선물세트 수요의 상당부분이 온라인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여 추석 선물세트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