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 '악재'서 벗어나
글로벌 진출 가속화 토대 마련
글로벌 진출 가속화 토대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분식회계 논란을 벗고 '공격경영'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당장, 대규모 투자를 통한 '초격차 승부'전략으로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 논란을 딪고 2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K-바이오' 선봉에 섰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김태한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차례 기각된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혐의,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데 이어 수사를 중단하라는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도 나왔다. 분식회계 논란으로 지난 2018년부터 큰 어려움에 직면했던 삼성바이오로서는 큰 부담을 털어내고, 글로벌 진출을 더 가속화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김 사장은 제 3공장 기공식 이후 5년 만에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석상에 나섰다. 특히 제4공장 증설계획을 발표하는 동안, 그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속도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 회사는 지금까지 1, 2, 3공장을 가장 빠른 속도로 준공·가동하면서 외형적으로 성장했다"면서 "경쟁사를 물리치고 CMO 글로벌 챔피언 위치에 도달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과거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3P 혁신전략과 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이 말하는 3P혁신은 피플(People: 인력)·프로세스(Process)·포트폴리오(Portfolio) 혁신이다.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초격차(Super Gap)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P 혁신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3300여명의 임직원들이 300개의 혁신활동에 부분적으로 참여 중이며, 생산 프로세스 면에서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넘어 BMP(Best Manufacturing Practice)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제4 공장을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원스톱 공간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4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플랜트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공급에서 '슈퍼 스피드'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